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로 6명 사망…생산 차질 불가피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케미칼이 울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유감의 뜻과 함께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당부했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께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폐수처리장 인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6명이 사망하고, 한화케미칼 경비직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한화 관계자는 "울산 2공장 폐수처리장 내 시설 확충작업을 위한 용접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며 "폐수처리 용량 확대 공사 과정에서 배관 용접 작업 중 미확인 잔류 가연성 가스에 불꽃이 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은 사고 직후, 김창범 대표가 현장으로 내려가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3일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아울러 김승연 회장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화케미칼 경영진에 유가족 지원과 함께 사고 수습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날 경영진에게 전한 특별 당부사항에서 "이번 사고 희생자에 대해 우리 임직원들의 사고에 준하는 최대한의 보상과 지원을 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 공장 가동 정지를 포함해 안전과 관련된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하고, 철저하고 투명하게 사고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의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철저한 안전 점검과 사고 예방 노력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한화케미칼은 해당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산 2공장은 연간 22만톤의 폴리염화비닐(PVC)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2만톤 중 이번 사고로 2만톤 규모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며 "향후 생산라인 운영에 대해서는 노동부 조사 결과 등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