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은 29일 오후 4시 20분께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안건, 신현우 한화그룹 방산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최영우 에스제이엠홀딩스 감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의결은 10초만에 이뤄졌다. 사측은 경비직원들을 불러들려 출입문 인근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김철교 사장과 위임 주주들이 긴급 입장, 안건에 대한 찬성의견을 묻고 바로 의사봉을 두드렸다.
삼성테크윈 주주총회장에서 사측의 안건 통과 결정 이후 노조(근로자 주주) 측이 격렬히 반대,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진=황세준 기자>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소속 근로자들이 주주 자격으로 강력히 항의하며 단상으로 밀려들면서 테이블이 쓰러지고 험한 욕설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한때 일촉즉발로 치달았다.
김 사장 이하 주요 주주들은 보안직원들이 터준 길을 따라 황급히 주총장을 빠져나갔고 노조 측 주주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이번 주총 통과로 일단 삼성과 한화와의 빅딜은 절차적으로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노사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회사 주인이 바뀌게 돼 향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속노조 측은 안건 주총 통과에 대해 '수긍할 수 없는 사안이 억울하게 처리가 됐다'는 입장으로 추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고 판교사업장 근로자 중심인 기업노조(다수 노조)와의 연계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총은 지난해 11월 결정된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빅딜의 마지막 절차다. 그러나 근로자 주주들과 사측이 주총 시작전부터 마찰을 빚으며 정상적인 주총이 이뤄지지 못했다.
삼성테크윈은 29일 오전 9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에 앞서 노사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황세준 기자>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 등 일부 사측 관계자들이 보안요원으로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오전 7시 39분께 미리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자 주총장 입구를 봉쇄한 노조원 650여명이 막아서는 등 출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노조원 140여명이 업무방해죄로 연행되기도 했다.
주총장에서도 사측이 의장단과 주주 사이에 보안직원들로 '인의 장막'을 친 채 안건을 상정하려다 노조 측이 단상을 점거하며 의사봉을 빼앗는 등 격렬히 저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경찰이 투입돼 상황을 진정시켰고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은 오전 10시 19분에야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내 10시 20분부터 주총이 시작됐다.
하지만 김 사장이 인사말도 생략한 채 "오늘은 매각을 왜 했는지 주주들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안건을 빠르게 상정하려 시도했고 노조 측은 충분한 토론 시간을 달라고 반발했다.
결국 노사 양측은 수차례 반복된 질의 응답을 가지면서 세 차례 정회까지 했지만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노조 측은 특히 대주주가 한화로 변경된다고 해서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사측이 포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매각금액이 8700억원에 불과한 점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명변경 주총 안건이 통과되지도 않았는데 사업장 내부적으로 CI 교체작업이 시도됐고 우편물에도 '한화테크윈 사장 김철교'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아울러 한화로 회사가 매각 완료된 이후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며 사측이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본 건 매각은 삼성그룹과 테크윈 간에 한 번도 논의가 없었다"며 "삼성전자 등 관계사가 보유한 테크윈 주식 매각을 한화와 합의했고 적정한 검증을 한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 "한화로 바뀌지만 사내 공모를 통해 정한 사명인 테크윈은 유지함으로써 고객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브랜드에 대해서는 양 그룹간에 민수사업에서 삼성을 계속 사용하는 방안 등을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김 사장은 "민수부문은 삼성테크윈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일부 사업부 분할매각은 소문일 뿐이며 한화는 삼성테크윈 각 사업부문을 세계 1등으로 키우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이 밖에 "구조조정도 5년간 하지 않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7월이 되면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여러분들이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사측이 삼성테크윈 판교사업장 근로자 중심인 기업노조(다수 노조)와 위로금 지급 등을 두고 갈등이 여전한 상태에서 열리게 돼 노사간 충돌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
삼성테크윈은 기업노조와 위로금 문제로도 갈등을 겪고 있다. 사측은 기존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위로금 수준을 상향 제시한 상태다. 이는 노조 측 요구안인 1인당 2억4000만원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노조 측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6000만원 수준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한화와 삼성테크윈은 지난 12일 신현우 한화 방산부문 부사장 및 실사팀과 김철교 삼성테크윈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크윈 신비전 및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했다.
태스크포스팀이 다음 달 어떤 방안을 내놓는지에 따라 향후 노사 갈등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Z폴드8 '300만원 시대' 여나[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모바일 메모리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카메라모듈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이 거세 새 폴더블폰은 300만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23% 상승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연간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3%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첨단 공정 전환에 따른 부품 원가 상승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 현황에서 모바일AP 솔루션 가격이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고 카메라모듈 가격은 약 15%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107% 급등했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에서 30~40%까지 올랐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4X와 LPDDR5X는 지난 1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8~63% 올랐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약 6~16%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갤럭시 S25 엣지와 갤럭시 Z플립7·폴드7 가격도 9만~19만원 가량 올리며 기존 출시 모델까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본형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하되 512GB·1TB 등 고용량 모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분기 들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더블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아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뉴스핌DB]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LPDDR4X 가격이 전분기 대비 70~75%, LPDDR5X는 78~83%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상승 폭 보다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AI 기능 강화로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모바일용 LPDDR 공급까지 빠듯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갤럭시 Z폴드7의 경우 지난달 가격 인상으로 1TB 용량 제품이 이미 300만원(312만7300원) 넘어선 바 있고 512GB 제품도 263만원까지 올랐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Z폴드8은 512GB 제품이 3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기능과 고용량 메모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yu@newspim.com2026-05-18 14:13
박찬욱, 佛 최고 문화예술공로훈장[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박찬욱(63) 감독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수훈한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식 축전을 통해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박찬욱 감독은 17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대사 접견실에서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메달을 받았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현지에 머물던 중 수훈이 이뤄져 더욱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한국인 코망되르 수훈자는 2002년 김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2025년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박 감독이 네 번째다. 영화감독으로서 이 등급을 받은 것은 한국인 최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고,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칸 3관왕을 달성했다. 이 같은 이력 위에 올해 한국인 최초로 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박 감독은 "프랑스와 제 인연의 정점은 2004년 칸 영화제"라며 "그 사건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남은 마지막 소원은 언젠가 프랑스에서,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축전에서 "이번 수훈은 대한민국 영화계의 세계적 위상을 확고히 증명하고, 우리 문화예술계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의 문화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가교가 돼 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감독님의 위대한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fineview@newspim.com2026-05-18 15:16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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