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 명문, 클린턴家 對 부시家 맞붙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명의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이자 동생인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6년 미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고 주요 외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젭 부시 전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데이드 대학에서 2016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출처=AP/뉴시스> |
이 자리에서 부시 전 주지사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 연 4%의 경제성장률과 1900만개의 일자리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의 두 번의 주지사 재임 기간 중 그가 지역 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나는 그것을 해봤기 때문에 우리가 (경제를) 고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필요하지 않은 지출에 반대해 내가 거부권을 행사할 준비가 얼마나 됐는지 의회에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의 정치인들이 자기 잇속만 차리고 있다고 비난하는 부시 전 주지사는 "나는 그것을 그저 워싱턴의 기준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집권하는 동안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부시 전 주지사는 "민주당은 유례없는 느린 경제 회복과 최대로 불어난 부채, 중산층에 대한 엄청난 증세, 가차없는 규제 정부의 구축, 순식간에 이뤄진 생각 없는 국방예산 삭감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으로서의 비전에 대해 부시 전 주지사는 "나의 메시지는 낙관적인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나는 우리가 미국의 향후 수 십년을 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시기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이 나라에서 우리의 미래를 지휘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우리의 시야를 끌어 올리고 기회를 다시 일반적인 것으로 만들고 세상의 사건들을 다시 우리의 방식으로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부시 전 주지사가 공화당 경선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달 초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과 비슷한 수치로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전 주지사와 루비오 상원의원 뒤에는 스캇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추격하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가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24년 만에 클린턴 가문과 부시 가문이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대로라면 부시 전 주지사는 43%의 지지율로 51%의 지지율을 얻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인기에 미치지 못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