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로 커져.."주도적 위치에 올라"
[뉴스핌=김선엽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함에 따라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실상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키움과 동시에 경영 승계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이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6.3%를 갖고 있고, 삼성물산이 4.9%, 퀸타일즈가 2.5%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이 바이오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1년 글로벌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의 퀸타일즈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인해,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사(가칭 삼성물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51%를 가진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또 현재 제일모직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은 양사의 합병 이후 합병사에 대한 지분을 16.5% 가지게 돼 최대주주가 된다.
합병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섬에 따라, 이 부회장이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직접 육성할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이 부회장은 최근에도 의약과 바이오 사업을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삼을 것이란 의지를 피력해 왔다.
지난 3월 중국 하이난성에 열리는 보아오(博鰲) 포럼 연차 총회에 참석해 "삼성의 IT, 의약, 바이오 등이 결합된 헬스케어 산업과 관광·문화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 체제 하에서 바이오 사업에 힘이 실림에 따라, 바이오가 '금융', '전자'와 함께 삼성의 트로이카 산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합병사가 삼성바이로로직스의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사업방향과 경영에 있어 주도적인 위치에 오르게 된다"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