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5개 종목이 제약종목이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날 현대약품은 전일대비 615원 오른 472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5월 52주 최저가 2100원에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주가가 상승한 것.
이밖에 상한가까지 오른 제약주는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우 대웅제약 종근당 등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제약기업들이 내놓은 의약품이 잇따라 해외 임상 시험에서 승인됨에 따른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의약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7% 증가한 1억9183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최근 미국 임상 3상 승인 품목이 많으지며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해외 임상 과제 성과가 가시화되는 제약 및 바이오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코스닥에서는 14개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제약 업종의 선전은 이어졌다.
이날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는 전거래일보다 4300원 오른 3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오름세는 크리스탈이 식약처 승인을 획득한 퇴행성관절염 치료 신약인 '아셀렉스(Acelex)'가 오는 7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될 거라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외 업체와 손을 잡는다고 밝힌 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특히 미국 업체와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한 솔라시아가 눈에 띈다.
솔라시아는 전일대비 710원 오른 5460원을 기록했다.
솔라시아는 이날 미국 보안솔루션업체인 시만텍(Symantec)과 보안솔루션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젬백스 역시 해외 업체와 계약을 진행중이라고 알리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젬백스는 전일대비 4300원 오른 3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젬백스는 전일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해외법인과 합작투자 계약을 진행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 확정시 또는 1개월이내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밖에 루보 코리아나 아이크래프트 케이에스씨비 솔라시아 우리산업홀딩스 코닉글로리 모바일리더 파인테크닉스 이너스텍 엘아이에스 등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하한가로 내려선 종목은 코스피의 보루네오 동부건설 동부건설우 등 3개와 코스닥의 바른손이다.
동부건설의 경우 전일보다 87원 내린 493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사실상 상장폐지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지난 19일 장 마감 후 "전날 종가와 일일 가격제한폭을 감안할 때 관리종목 지정 후 경과일수가 62거래일이 되는 오는 22일까지 동부건설 보통주의 주가가 액면가액의 20% 이상 상승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상장폐지가 우려된다고 공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