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ㆍ수족관 12일 공식 개장..코엑스몰과 경쟁 불가피
[뉴스핌=최주은 기자] 안전성 논란으로 잠정 패쇄 됐던 롯데월드몰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싱거울 뻔 했던 코엑스몰과의 '동남권 쇼핑몰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롯데월드몰과 코엑스몰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차례로 오픈했다. 오픈 시기가 맞물린 두 쇼핑몰은 서울 동남부 쇼핑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롯데월드몰의 영업 중단으로 이들은 제대로 된 승부를 벌이지 못했다.
8일 관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롯데월드몰 영화관과 수족관 사용 중단을 해제하면서 롯데월드몰과 코엑스몰의 경쟁이 재점화된다.
개장 초기 롯데월드몰의 방문객은 10만명에 이르렀지만 영화관과 수족관의 영업 중단으로 방문객이 최근 5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 사이 코엑스몰은 일 평균 방문자 최대 15만명까지 끌어올리며 흥행몰이 중이다.
현재 방문객 수는 코엑스몰이 크게 앞선 상황이다. 하지만 12일 정식 개장하는 롯데월드몰 방문객 수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엑스몰과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진동으로 영업이 잠정 중단된 시네마 월드타워점 전경 <사진=최주은 기자> |
롯데월드몰을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영화관과 수족관이 정상화되면 각각 하루 2만명 이상, 4000명 이상의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하루 평균 5000여명 가량 늘 것으로 예상했다. 정상 영업하게되면 하루 평균 15만 방문객 달성은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은 영화관과 수족관의 영업정지로 방문자 수가 크게 떨어져 있지만 정상 영업이 가능하게 되면 서울 동부, 남부권 고객을 상당수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시민 무료 초대와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9일부터 3일간 지역주민과 일반인을 무료로 초대하는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아쿠아리움은 송파구 소외계층을 포함한 지역주민과 일반인 6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을 준비 중이며, 시네마 월드타워점도 송파구민과 일반인 3만여명을 초청해 흥행작은 물론, 개봉 예정인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또 향후 개봉을 앞둔 영화 시사회와 제작발표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코엑스몰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며 롯데월도몰에 맞설 태세다. 코엑스몰은 지난달 30일부터 비즈니스 축제인 ‘C-페스티벌 2015’를 진행중이다. C-페스티벌은 삼성동 무역센터에 위치한 13개사로 구성된 코엑스 마이스(MICE) 클러스터가 무역센터를 아시아의 마이스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육성시키고,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내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전략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은 4월말부터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인접 국가의 공휴일과 맞물려 있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고려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썼다.
롯데월드몰 일부 시설 재개장에 대해 박문수 코엑스몰 본부장은 "영화관을 리뉴얼과 아쿠아리움 판촉활동을 조금 더 강화한 정도"라며 "대대적인 시설보수는 없고 평소에 하던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