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M14 공사 중단
[뉴스핌=김선엽 기자] 30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공장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회사측은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고가 발생한 M14 건설현장 공사는 안전진단을 받고 대책이 나올 때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경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SK하이닉스 협력사 직원 3명이 숨졌고, 이들을 구조하려던 4명은 현재 사내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사진=김선엽 기자> |
사고 당시 3명이 마스크 등 별도의 안전장구 없이 내부에서 작업했으며, 1명은 외부에서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김동균 SK하이닉스 환경안전본부장(부사장)은 "신규 구축중인 설비이고 산소농도를 정확하게 측정 후 단열재를 체크하면 되기 때문에 안전장구 착용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사고 발생 4시간 후인 오후 5시 경 이천 공장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원인과 향후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공장의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협력사 직원 세 분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공사현장의 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고 했지만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게 되어, 더욱 가슴 아프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SK하이닉스는 이번 사고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 여러분들의 아픔을 최대한 위로해 드리기 위해, 모든 면에서 힘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공장 시공이 중단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생산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M14라인은 올 상반기 완공 예정으로, 향후 SK하이닉스의 D램 양산의 주력라인을 목표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상태였다.
한편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서는 지난달에도 절연제 용도로 쓰이는 지르코늄옥사이드 가스가 누출돼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D램 반도체 공정라인에서 이산화규소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치료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