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오연서 "첫 사극 주연 맡아 공주 대접…쉬지 않고 '로코' 할래요"

기사입력 : 2015년04월28일 13:11

최종수정 : 2015년04월28일 13:36

 

[뉴스핌=양진영 기자] 배우 오연서가 '빛나거나 미치거나'로 사극 주연 배우로도 거듭났다. '왔다 장보리'에 이어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명실상부 '시청률의 여왕'으로도 재차 인정 받았다. 큰 수확이다.

오연서는 최근 종영한 MBC 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신율 역을 맡아 남장과 공주를 오가는 팔색조 매력을 보여준 덕에 생애 첫 팬미팅도 하게 됐다며 웃었다. 그간은 여자 팬들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남성팬들의 사랑에 새삼스레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이번 드라마 하면서 남자 팬들이 많이 늘었어요. 원래는 여자분들이 많았죠. 여전히 팬카페 운영진들은 여자들이에요. 언니들은 별로 없는 듯 한데, 글 읽어보면 확실히 남자들이 많아졌죠. '오연서가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는 글이 많아요.(웃음) 그거 보면 '예전에 나 그렇게 별로였나?' 싶기도 하고, 이번에 감독님이랑 스태프들이 예쁘게 나올지 고민 많이 해서 찍어주신 덕인듯 해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렇게나 사랑받은 이유가 무얼까 오연서에게 물으니 "아무래도 신율이 완벽한 여성상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예쁘고 똑똑하고 지혜롭고 기대지도 않고 돈도 많다. 개봉이일 때는 발랄하고 애교스럽기까지 하다"고 신율의 장점을 늘어놨다.

"저는 사실 신율보다 개봉이랑 오히려 비슷해요.(웃음) 율이를 연기하게 된 이유는 진취적이라 좋았어요. 그간의 사극 여자 캐릭터들과는 다른 면이 부각됐고, 남자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았죠. 캐릭터 자체가 너무 끌렸어요. 처음에 4부까지 대본 봤는데 개봉이가 사랑스럽고 귀여웠죠. 더 욕심이 났고, 기존 남장 캐릭터랑은 좀 차별화 됐다고도 생각했어요. 남장하면서도 은근히 알아봐주길 바라고, 다 안속는데 한 사람만 속잖아요. 옷도 더 중성적이고 남자 말투가 어색해도 상관없는 캐릭터라 개봉이가 더 편하고 재밌었어요. 신나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좋은 결과와 성적을 받아 들었지만, 사실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선택하며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오연서는 '왔다 장보리'가 대히트를 친 직후였고 어쩔 수 없는 부담감에도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사극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귀한 역할을 만나 '공주 대접'을 받았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부담감이 사실 컸죠. 저 하나 잘한다고 드라마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못한다고 잘 안되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요. 타이틀롤이니 왠지 못돼면 내 탓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전작이 잘 된 것도 한 몫했고요. 그래도 사극에선 볼 만한 여자 캐릭터가 별로 없었는데 귀한 작품이었어요. 또 여자가 하늬 언니랑 저밖에 없어서 진짜 공주님 대접을 받기도 했죠. 우리 걸어만 가도 빛이 난다고 농담도 많이 해주셨어요. 하하."

오연서는 전작 '왔다 장보리'를 통해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고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타이틀롤이란 입지를 쌓았다. 애써 안하려던 걱정을 이제야 털어놓으며 그는 연기적으로든 시청률로든 "보리를 벗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다"고 말했다.

"뿌듯한 점은 보리만 생각하셨던 많은 분들이 새로운 면을 봐주신 것 같아요. '이런 여성스러운 캐릭터도 할 수 있구나' 하시는 데서 만족감을 느껴요. 전작에 묻히거나 안 어울린다고 하실 수도 있는 건데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주셨죠. 시청률 부담요? 어떤 작품을 하든 간에 항상 있는 거겠죠. 물론 시청률이 잘 나와서 이렇게 인터뷰도 할 수 있고 감사하지만.(웃음) 다음에도 당연히 부담은 느끼겠지만 그냥 좋은 연기와 작품을 하고 싶어요." 

인터뷰 진행 내내 오연서는 "많이 배운 작품"이라는 말로 계속해서 이번 드라마를 설명했다. 지난 2013년 '넝쿨째 들어온 당신'으로 무명 생활을 청산한 치 2-3년 차에 주연급 여배우로 우뚝 선 만큼 상황적으로나 마음 속으로 뭔가 달라진 점도 당연히 있었다.

"욕심이 많이 생겼어요. 절절하고 애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멜로를 처음 해봤거든요. 나한테도 이런 면이 있었구나 싶었죠. 감정적으로도 많이 왔다 갔다 했고, 많은 걸 경험했어요. 끝날 때 아쉬워서 울기도 울었고요. 3년간 6개월밖에 쉬지 못했지만 오히려 더 달리고 뭘 하고싶다는 욕심이 생겨요.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가장 달라진 것도 제가 연기 욕심이 더 많이 생겼다는 거예요. 아직도 가장 속상한 댓글은 연기를 못한다는 거죠. 외모적인 지적은 많이 상처 안받아요. 더 잘해야겠단 부담감과 책임감이 생긴 거죠."

최근 오연서는 '왔다 장보리'의 전작인 '메디컬 탑팀'부터 총 3편의 드라마를 MBC에서 해왔다. 시청률로는 별다른 성과가 없던 '메디컬 탑팀'에서는 "사람을 얻었다. 아직까지 가장 많은 배우들과 연락한다"고 돌아봤다. 이렇게 MBC만 하면 다른 데서 싫어하지 않냐는 물음에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저었다. 곧 10년차를 맞는 여배우의 여유가 느껴졌다.

"MBC 오기 전에는 17세부터 KBS만 했어요. 거기서 한 게 8개쯤 돼요.(웃음) SBS만 아직 안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분들 많이 만나고 즐거운 시간이 기대돼요. 물론 MBC에서 또 불러주시면 저야 감사한 일이죠. 제가 26세 때 '넝쿨당' 신인상 받고 28세에 최우수상 받은게 말도 안되는 일이잖아요. 어마어마한 걸 이룬 느낌이에요. 사실 좀 많이 운이 좋은 편이에요. 그래서 아직 오래 쉬고 싶지는 않고 달리고 싶어요. 연기하는 게 더 재밌고 현장 가면 살아있는 느낌이 들어요. 연기 안하면 할 것도 없고요.(웃음)"
 

 
'만화광' 오연서, '치즈인더트랩' 가상 캐스팅 1위 소감은? 

취미가 만화책 읽기라는 오연서. 연기해보고 싶은 만화 속 캐릭터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이런 저런 만화 작품과 웹툰의 제목을 술술 말하며 놀라움을 줬다. 인터넷 상에서는 드라마 제작 소식이 들려오는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여주인공 홍설 역에 외모 싱크로율이 가장 잘 맞는 연기자로 꼽히고도 있다.
 
"만화를 좋아해서 웹툰도 즐겨 봐요. '치인트'도 저도 재밌게 봤어요. 홍설이랑 유정이 굉장히 복잡미묘한 캐릭터라서요. 팬들이 언급해주시는 건 외형이 많이 닮아서 그런가봐요.(웃음) '치인트'를 시켜주시면 정말 감사하지만 아직 좀 더 말랑말랑한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그 웹툰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뭔가 복잡하고 어렵더라고요.
 
'호구의 사랑'이나 '이웃집 꽃미남'도 다 먼저 웹툰으로 봤었어요. 요즘 천계영 작가님 작품을 보고 있는데 정말 재밌어요. 단점은 드라마화 돼도 제가 할 수 없는 고등학생 역할이라는 점이죠. 하하.
 
요즘 가장 하고 싶은 건 로맨틱 코미디 장르예요. '환상의 커플'에 나오는 나상실같은 캐릭터를 정말 사랑해요. 로코의 많은 여주인공들이 망가져서 사랑스럽잖아요. 그게 예뻐 보여요. 아니면 '로맨스가 필요해'나 '연애의 발견'처럼 사실적이고 진짜 같은 연애를 그리는 작품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보면서 공감을 많이 할 수 있게,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보고 싶어요. 상대 배우요? 연하나 연상 가리지 않고 멋진 분이라면 누구든 좋네요.(웃음)"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웰메이드예당]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병원성 AI 발생 30회 돌파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설 명절 직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건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총 32번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큰 이달 집중 방역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중수본은 이달 한 달간 '산란계 및 오리농장 집중 방역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31일 충남 논산시청 가축방역상황실과 논산시 관내 거점소독시설, 식용란선별포장업체를 찾아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1.31 plum@newspim.com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 27개 시군을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방역 추진 상황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집중 소독 주간을 지정해 산란계와 오리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산란계 특별관리 위험 19개 시군을 지정해 해당 지역 내 모든 산란계 농장(418호)에 대해 지자체에서 일제 검사도 시행한다. 이어 오리 특별관리 위험 9개 시군을 지정 해당 지역 내 과거 발생농장(63호)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전북도 전체 오리농장과 발생 오리계열사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 오리계열사와 계약한 전국의 오리농장에 대해 특별 점검도 추진 중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계란 및 축산물 수급관리도 실시한다. 고병원성 AI 긴급방역 모습. [사진= 뉴스핌 DB]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육용오리와 종오리 누적 살처분 마릿수 비중은 전체 육용오리와 종오리 사육 마릿수의 각각 6.0%, 2.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리고기 냉동 재고물량(350만마리)과 소비감소 등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 계열사는 계약 사육 농장에 대해 자체 방역 점검을 하고, 농축협과 축산농가는 농장 내외부와 진입로 등을 꼼꼼하게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 plum@newspim.com 2025-02-02 20:50
사진
美 트럼프, 관세전쟁 첫 포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tarrif war)의 첫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월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세명령에 서명했다. 발효 시점은 오는 2월4일 0시1분으로, 실제 적용까지는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 4개 당사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이틀 간의 협상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명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 등으로 맞대응할 경우 미국 정부가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는 보복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등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보복조치로 응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더 묵직한 보복 관세(25%를 넘는 관세율)로 응징에 나설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월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했던 관세부과를 명령했다 [사진=블룸버그] ◆ 관세부과 대상 7년전의 4배 육박 캐나다산 석유 등 에너지 수입 품목에는 예고한 대로 10% 관세만 부과된다. 백악관 관리들은 블룸버그에 "이는 미국내 가솔린과 난방유 가격의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외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2월1일) 자산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불법 이주민, 그리고 펜타닐을 비롯해 우리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치명적인 약물이라는 주요 위협 때문에 국제경제긴급권한법(IEEPA, 일종의 비상 경제 권한)을 발동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나의 책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캐나다산 재화는 4186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060억달러어치는 캐나다산 원유와 천연가스, 전기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다. 같은 해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한 재화는 4752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까지 보태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2023년기준) 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4차례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적용 대상이었던 수입품은 약 3600억달러어치였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금액기준으로 7년전의 4배에 육박한다. ◆ 높은 협상 문턱? 앞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로도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허술한 국경 경비 탓에 불법 이민자와 카르텔(범죄조직),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불법 펜타닐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그 온상"이라고 지적하며 "이들 나라가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거듭 공언해 왔다. 비경제적 목적, 즉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두 동맹국에 단행된 이날의 관세조치는 목표한 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다자무역협정, 즉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으로 유입되던 불법적인 펜타닐이 제거됐다고 확신이 설 때까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조치의 실제 발효까지는 이틀의 말미가 남았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 인수를 거부했다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5%의 관세 폭탄을 맞은 뒤 9시간 만에 백기를 들었다. 백악관도 불법 이민자 추방조건을 콜롬비아가 수용하자 관세 등의 제재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그런만큼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이번 관세조치 역시 협상의 여지는 열려 있다. 일종의 '선(先) 관세 선포-후(後) 협상'의 수순인데, 다만 미국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전한 외신들에서는 협상의 문턱이 제법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WSJ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캐나다 및 멕시코와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관세 인하의 기준이 높게 설정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진전의 최고 척도는 미국인들이 불법 펜타닐로 사망하는 사건이 멈추고 미국 국경에서의 (불법) 이주와 광범위한 범죄 활동이 '극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보복 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맞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이 4일부터 대부분의 캐나다 제품에 25%, 에너지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며 "이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더그 포트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이제 캐나다는 반격하고, 더 강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 미국 내부에서도 불만..."자동차·정유·전자상거래 등 타격 불가피" 트럼프의 이번 관세 부과조치는 그간 면세 혜택을 받던 캐나다산 소액 수입품에도 적용된다. 이는 800달러 미만의 소액 캐나다산 수입품이 통관 과정에서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WSJ는 이러한 최저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조항이 사실상 제거됨에 따라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더구나 블룸버그는 이번 명령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소형 소포에 대한 면세 축소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으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쇼핑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조치의 적용 범위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관리는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러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 조치로 막대한 관세 수입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공급망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부품 및 조립 공장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그런만큼 이번 관세로 미국 자동차업계가 겪게될 충격도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Autos Drive America)의 제니퍼 사파비안 대표는 이메일 성명에서 "관세 부과는 미국의 일자리와 투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해로울 것"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장벽을 줄이고, 생산을 방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더 큰 수출 기회를 창출하는 정책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자산시장 충격파 예고...스태그플레이션 그늘 미국 태평양 북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캐나다산 천연가스와 전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산 에너지 품목은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게(10%) 적용되지만 가계와 기업들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정유업계도 마찬가지다. 당장 미국 내 원유 생산과 송유관 설비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간 지리적 조건으로 캐나다산 원유에 의존했던 정유사들의 경우 정제 마진 압박을 겪게 된다. 캐나다산 원유에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원재료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면 물가상승률이 꿈틀대게 된다. 예고했던 관세가 단행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일 위험, 그리고 이를 선반영해 미국의 시장금리(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덩달아 고도를 높일 가능성은 글로벌 자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위험 변수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 등의 경우 통화 가치 급락으로 자산시장이 한바탕 휘청댈 수 있다. 앞서 국제결제은행(BIS)은 관세를 장착한 달러 강세가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늘을 짙게 드리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관세 장착한 강달러,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야기한다"   osy75@newspim.com 2025-02-02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