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달리는 말에서 내려라' 주가 랠리에 월가 일침

기사입력 : 2015년04월24일 04:16

최종수정 : 2015년04월24일 07:48

씨티그룹, 애널 증시 경계감 25년래 최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증시의 강세 흐름에 투자은행(IB) 업계가 강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장중 나스닥 지수가 닷컴버블 당시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뚫고 오른 한편 유럽 증시가 연초 이후 17년래 최대 상승을 기록, 글로벌 주요 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메가톤급 조정이 닥칠 것이라는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월가[출처=블룸버그통신]
이날 유럽 최대 보험사 겸 자산운용사인 알리안츠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의 폭락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유로존 경제의 성장률이 지극히 저조한 데다 정치 리스크가 맞물려 있고, 주식시장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역시 유럽 주식시장의 투자 리스크를 강력하게 경고했다. 올들어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9% 뛰었다.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매수를 권고할 수 없다는 것이 핑크 회장의 얘기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도 유럽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한편 투자 리스크가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 및 그렉시트 가능성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씨티그룹은 최근 조사 결과 애널리스트의 경계감이 25년래 최고치에 달했다고 전했다. 사상 최저금리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이 주가를 한계 수위까지 끌어올렸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스톡스600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7.7% 급등, 5분기 사이 최대폭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자금이 1조7000억위안(2746억달러)에 달했다. 최근 1년 사이 대출금은 세 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 대비 대출금 비중은 3.2%로 뉴욕증시의 수치인 2.3%를 크게 웃도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의 과열 논란과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맥쿼리의 매튜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의 레버리지 규모가 눈덩이로 불어났다”며 “주가 변동성 확대 및 급락 리스크가 그만큼 높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해 53% 뛰었고, 올들어서도 36%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랠리는 영속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이날 장중 나스닥 지수는 506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닷컴 버블 당시인 2000년 3월10일 기록한 최고치인 5048.62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경계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나스닥 OMX 그룹의 로버트 그리필드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에게 최악의 경우에 대비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런던이든 싱가포르든 전세계 어느 곳에 주식시장을 흔들 기회를 노리는 트레이더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트 피트 캐피탈의 킴 코히 포레스트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업들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그렇지 않을 기업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사상 최저금리 환경이 적정 수준 이상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