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자신감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서베이 결과가 발표됐다.

2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산운용사 레그 메이슨과 씨티은행이 공동으로 진행한 서베이를 소개하며 중국 수퍼리치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선호심리를 보이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총 20개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액 투자자 4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중국 대륙에서는 자산 규모 250만달러(약 27억원) 이상인 수퍼리치 250명 이상이 참여했다.서베이에 따르면 중국 수퍼리치들은 93%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관리한다고 답했으며, 89%가 목표 수익률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60% 가까이가 올해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SCMP는 최근 중국 증시가 버블 붕괴 경고에도 불구하고 랠리를 이어간 데에는 수퍼리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이 큰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달 8일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의 총 거래량은 1조5000억위안(약 27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A주 거래량의 90% 가까이가 개인 투자자들이 매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매니저들은 중국 증시가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랠리를 이어가고 있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서베이 결과 중국 큰손들의 투자 흐름이 강력한 동력이었음이 나타났다.
서베이에서 수퍼리치들의 중국 본토 투자 선호도는 점차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응답자의 80% 가량이 올해 중국 증시가 최상의 투자처라고 답했다.
다만 수퍼리치들의 투자 확신에도 불구하고 CSRC는 "중국 경기 둔화의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리스크에 대해 좀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다"며 "맹목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