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PC ↓…노트북 PC류는 '증가 중'
[뉴스핌=추연숙 기자] 지난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크톱 PC는 출하량이 줄었지만, 노트북과 하이브리드 노트북 등 모바일(갖고 다니는) PC는 출하량이 늘었다. 특히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노트북의 출하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총 717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지난 2014년 윈도 XP 지원이 종료되면서 많은 기업에서 PC를 교체해 PC 산업이 힘을 받았지만 그 교체 주기가 지난 1분기에 점차 소멸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분기 PC 출하량 감소가 장기적으로 전반적인 PC 판매가 둔화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노트북, 하이브리드, 윈도 태블릿을 비롯한 모바일 PC 출하량은 1년 전에 비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PC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는 경향과는 달리, 모바일 PC는 지난 1분기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타가와 연구원은 "PC 교체는 태블릿 기능을 가진 얇고 가벼운 노트북 중심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는 특히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노트북 출하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노트북이란 노트북과 태블릿 두 가지로 사용 가능한 PC를 뜻한다. 투인원(2-in-1) 노트북이라고도 불린다.
<자료제공=가트너> |
전세계 상위 5대 업체 중에서는 1위 레노버와 2위 HP 두 업체만 지난 1분기 PC 출하량이 증가했다. 레노버는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 '요가' 제품라인으로 하이브리드 노트북 상위 공급업체 중 하나로 부상했다.
미국시장만 놓고 봤을 때는 HP가 출하량의 26.1%를 차지하면서 1위 자리를 더욱 견고히 했다. 미국에서 델(2위), 애플(3위)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노버는 지난 1분기 출하량이 13.5% 증가해, 미국 상위 5대 제조사들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