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토이 유희열, 전세대 만족시킨 '청춘의 음악'…봄비처럼 모두의 맘 적셨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06일 07:51

최종수정 : 2015년04월06일 07:51

 

[뉴스핌=양진영 기자]'감성 변태' 토이 유희열이 7년 만의 콘서트 'DA CAPO'로 내리는 비와 함께 서울의 밤을 촉촉히 적셨다.

토이 유희열은 지난 2일부터 4일 총 3일간에 걸쳐 국내 최대 공연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총 3만여 명에 이르는 전세대 관객을 한데 끌어모았다. 그의 오랜 팬들은 물론, 최고의 객원 가수들을 만나려는 이들은 어김없이 토이 공연을 찾아 함께 웃고 감동하는 '감성 만점' 공연을 즐겼다.

이날 토이는 '라디오 천국'이란 제목의 피아노 연주곡으로 오프닝을 연 뒤, 가수 이적과 함께 'DA CAPO'의 첫 트랙 'RESET'을 선보였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설레는 마음을 담은 멜로디를 보여준 뒤, 유희열은 직접 '내가 남자친구라면'이라는 곡을 불렀다. 그는 "좋은 밤이다"라면서도 서로 아무말 하지 않기로 하자. 이적 다음에 딱 나오는 순간 아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말하며 아름다운 음악과 재치 넘치는 멘트가 가득한 공연을 예고했다.

◆ 전매특허 '토이 감성' 명곡 메들리, 김연우·성시경·이적·윤종신·김동률 '초호화 라인업'

이적으로 시작된 객원 가수 라인업은 김연우, 김동률, 윤종신, 성시경, 김형중, 이지형 등 초호화 버전으로 완성됐다. 이적의 'RESET'과 김동률의 '너의 바다에 머무네', 윤종신의 '스케치북', 성시경의 '세 사람', 김형중의 '좋은 사람', 이지형의 '뜨거운 안녕', 김연우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로 이어진 무대는 '토이표 감성 공연'을 만나러 온 관객들을 흡족하게 했다.

특히 이적은 물론, 김동률, 성시경이 의외의 입담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웃게 했다. 김동률은 "토이 패밀리 중 막내 김동률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가 하면, "6년 전에 부탁했던 토이 노래에 드디어 참여하고 앨범이 나왔다. 이제 앨범 만든다고 하던 게 3년 전인데 그때 계획에도 없던 제 음반보다 더 늦을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스케치북'에 이어 자신의 노래 '본능적으로'를 부르며 객석을 흥분의 도가니탕으로 몰아넣었다. 그는 코믹하면서도 기운이 넘치는 추임새로 웃음을 주는 한편, 오랜만에 만나보는 '가수 윤종신'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성시경은 '세 사람'을 녹음할 때의 에피소드를 밝히며 예능으로 다진 입담을 제대로 뽐냈다. 그는 "너무 힘들다. 리허설 때 불렀는데 목이 깜짝 놀라더라"면서 "사실 녹음 땐 한 소절이 더 있었다. 정확히 씨X이라고 했던거 같다"고 말해 놀라움과 웃음을 동시에 줬다.

이적도 성시경에 이어 유희열의 작곡 방식에 불만을 터뜨리며 '유희열 몰이'에 동참했다. 그는 "RESET 부르다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혈압이 올라온다. 다른 가수분들도 그렇다더라. 노래를 안하는 사람이 곡을 쓰면 숨쉴 곳이 없다"고 재차 불만을 토로했다.
 
◆ 악동뮤지션 이수현·윤하·권진아·빈지노&크러쉬, 깜짝 '젊은 피' 수혈

토이의 주요곡에 참여한 뮤지션들 외에, 이수현, 권진아, 윤하, 빈지노&크러쉬 등 젊은 후배들 역시 공연에 오르며 색다른 재미와 케미를 뽐냈다. 먼저, 윤하는 과거 좋은 반응을 얻었던 토이의 곡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을 열창하며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맑은 음색과 곡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독특한 감성이 어우러져 공연장은 금세 감동으로 물들었다.

'DA CAPO'에 참여한 '최연소 뮤지션' 이수현은 'GOOD BYE SUN, GOOD BYE MOON'의 라이브를 최초로 공개하며 파릇파릇한 매력을 가득 선보였다. 토이는 이수현의 무대를 앞두고 "이렇게 어린 친구와 함께 작업을 할 줄은 몰랐었다. 우리 한번 젊은 기운을 쪽 빨아 먹어보자"고 말해 객석을 한번 더 폭소케했다.

빈지노&크러쉬는 토이 콘서트를 가장 트렌디한 음악의 장으로 만드는 데 제대로 한 몫을 했다. 크러쉬는 바로 전날 미국에서 귀국해 혼신의 무대를 선보였으며, 빈지노의 랩도 여전했다. 두 사람은 토이와 함께 많은 이들이 토이 공연에서 기대하지 않을 법한 무대를 능숙하게 채워냈다. 

안테나 뮤직의 새로운 피 권진아도 침착하게 제 몫을 해냈다. '그녀가 말했다'를 열창하며 그는 스스로 완벽하게 몰입된 감성을 선보였으며, 토이는 "너무 오래 쉬어서 깜짝 놀랐다"고 권진아의 돌발 행동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권진아와 샘킴이 열심히 곡을 만들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후배들을 직접 챙기는 훈훈함도 보여줬다.

◆ 전 객석 기립케 한 '날 것의' 무대, 청춘 명곡 들으며 모두 함께 춤췄다

토이 공연의 클라이막스는 이적이 재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적은 토이와 과거 호흡했던 곡 '모두 어디로 간걸까'를 부르며 다시 무대에 올라왔다. 이후 자신의 곡 '하늘을 달리다'를 선곡하며, "앞으로 몇 곡은 뛰고 즐길 수 있을 거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달라"고 요청했다.

객석을 채운 전 연령의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하늘을 달리다'를 다 함께 부르며 춤을 췄다. 이어 등장한 김형중은 '좋은 사람'을 부르며 쉴 새 없이 무대를 누볐다. 만 여명의 관객들 역시 청춘을 담은 듯한 노래를 흥겹게 떼창했다.

이지형의 '뜨거운 안녕'도 같은 분위기 속에 계속됐다.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낸 이지형은 김형중의 바통을 이어받아 청춘과 젊음의 느낌을 담은 무대에 흥을 가득 채워 선보였다. 다시 등장한 김형중, 김연우와 함께 부른 '그럴 때마다'가 시작된 후에도 객석은 흥을 멈추지 못했다.

김연우는 "상을 볼줄 아는데 유희열 장수하실거다. 120까지 살거고 110살까진 공연할 것"이라며 "앞으로 또 공연에서 만나고 싶다. 이러다 또 9년 후에 하는 건 아닐까. 3년에 한번 어때요? 연말에 한번씩"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토이 초창기의 원곡을 오리지날 버전으로 마무리하겠다"면서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객석에서 계속되는 앵콜 요청에, 유희열은 다시 무대에 등장해 '우리'와 'THANK YOU'를 선보였다. 첫 공연에서부터 그는 팬들의 꾸준한 사랑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여느 공연에서 그래왔듯, 진심을 담은 공연과 펑펑 흘리는 눈물로 객석의 뜨거운 호응에 응답했다.

한편 토이의 'DA CAPO' 공연은 2일부터 4일까지 총 3일간 열렸으며, 김연우, 김형중, 이지형, 성시경, 김동률, 이적, 윤종신, 윤하, 이수현, 권진아, 빈지노&크러쉬 등 객원 가수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빛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안테나 뮤직]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