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고액 자산가들 PB에 '이런 서비스' 바란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03일 09:44

최종수정 : 2015년04월03일 09:53

7만육박하는 200억원이상 부자들 자산운용 특징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내 억만장자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民生)은행 프라이빗팽킹(PB)센터와 중국 부호 동향 조사기관 후룬바이푸(胡潤百富)가 공동 발표한 ‘2014-2015 중국 억만장자 수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자산규모 1억 위안(한화 약 176억원)의 수퍼리치는 전년 대비 2500명 늘어난 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6만7000명의 고액자산가 중 약 5만4000명(80%)는 기업가로 기업 자산이 주요 자산이었으며, 부동산투자자와 전문 증시투자자는 각각 15%와 5%를 차지했다.

특히 6만7000명의 고액 자산가 중 5억 위안의 자산 보유가는 약 1만7000명이었으며, 보고서에서 ‘수퍼리치’로 명명된 이들의 총 자산 규모는 31조 위안, 1인당 18억2000만 위안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억만장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가들은 주로 제조업과 부동산∙이른바 TMT(전기통신Telecommunication∙미디어Media∙기술Technology을 일컫는 말) 업계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51세,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저장(浙江)지역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재미있는 점은 기업가와 부동산 투자자∙증시 투자자 세 분류의 고액 자산가 중 가장 비싼 집에 살고 있는 자산가 유형은 전문 증시 투자자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평균 2500만 위안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기업가와 부동산 부자의 주택 가격은 각각 1200만 위안, 2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한편, 고액 자산가를 위한 성숙한 금융서비스모델이 자리잡지 않은 중국에서는 PB가 이들의 주요 서비스 채널이다.

턴센트(騰訊) 재경 보도에 따르면, 2006년 시티은행이 중국에 PB업무를 시작한 이후 중국(中國)은행∙초상(招商)은행 등 중국계 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HSBC 등 외국계 은행들도 잇따라 PB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들 PB는 PB 대상 고객에 대해 500만-1000만 위안 예금 보유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민생은행은 그러나 PB가 고액 자산가들에게 있어 중요한 금융서비스 채널이지만 실제 수요 만족도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민생은행 PB 매니저 저우샤오(周曉)는 “중국 수퍼리치들의 최대 금융수요는 융자인데, PB를 통해 융자수요를 충족하는 고액 자산가는 전체의 14%에 불과하다”며 “이들 고액 자산가들이 PB를 통해 받는 서비스는 주로 투자와 기타 비(非)금융서비스에 국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PB를 통한 융자 수요 충족이 제한적인데 대해 저우샤오는 전통 시중은행의 PB업무와 기타 업무가 분리되어 있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시중은행 내부의 일반업무와 PB업무가 연계된다면 지금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저우샤오의 생각이다.

민생은행 2014년 연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민생은행 PB 고객 수는 동기대비 10.48% 증가한 1만4252 명, 관리 중인 금융자산 규모는 동기대비 20.03% 늘어난 2303억96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작성 기간의 PB업무를 통한 당기순이익은 21억55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증가율은 26.84%를 기록했다. 

민생은행(民生 민성 SH 600016,  HK01988)은 지난 1996년 중국 본토 최초로 민간자본에 의해 설립된 전국적 상업은행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두 지역에 모두 상장돼 있다.  민생은행과 함께  이번 조사를 시행한 후룬은 영국인 회계사 루퍼트 후거월트의 중국 이름으로 중국 부자에 대한 통계 보고서 등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