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민철기 PD 가 초대 우승자인 솔지와 기존 탈락자들의 출연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MBC] |
[뉴스핌=양진영 기자] '복면가왕' 민철기PD가 시청률 20%가 넘지 않는다면 가면을 벗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복면 스포일러 문제나 출연자 섭외, 재출연 가능성에 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1층 골든 마우스홀에서는 MBC '일밤-복면가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MC 김성주와 김구라, 김형석, 지상렬, 이윤석 등 연예인 판정단과 설특집 우승자 솔지, 민철기PD, 노시용PD가 참석했다.
이날 '복면가왕' 민PD는 치명적인 복면 출연자 스포일러에 관해 "저희는 그냥 관객들을 믿는다. 스태프들도 믿는다. 그걸 믿지 않으면 생방송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고 관심 있으신 만큼 지켜 주시리라 생각하고 있다. 스포일러가 퍼지면 정말 재미가 없다. 피해가 시청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면서도 "차단을 위해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인지는 모르겠다. 1차적으로는 관객 여러분과 출연자들의 스태프들도 믿고 가겠단 이야기 밖에 드릴 수 없겠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출연자 섭외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자 민PD는 "처음 기획은 일반인이든 연예인이든 계급장 떼고 붙자는 거였다. 저게 일반인인가? 연예인인가? 모르고 얼굴 가려놓고 노래를 듣고 승자를 뽑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 초반이다보니 지금은 일반인 투입이 어렵다. 물론 일반인들 중에 노래 잘하는 분들이 많고, 연습생 중에도 많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자들도 많다. 나중에 잘 되면 점점 섭외 폭이 확장되고 일반인들도 용기내서 무대에 설 수 있게끔 하는 걸 바라고 있다"고 프로그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또 민PD는 시청률에 관해서도 "10% 넘으면 제가 복면 벗는다고 한 적 없다. 저는 20%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안벗겠단 얘기다"면서 "그냥 시청률은 우리를 존재하고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 잘 나오면 좋을 것. 어쨌든 재미는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재차 드러냈다.
솔지를 비롯한 기존 출연자들의 재출연 가능성도 열어뒀다. 민PD는 "솔지는 '복면가왕'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솔지 씨가 복면 가수로 또 출연하게 된다면 그땐 섭외가 좀 어려워진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탈락자들 언제든 재출연 가능하다. 하지만 텀은 좀 둬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 프로그램은 자기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남의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다른 이의 노래를 어떻게 재해석을 해서 느낌을 전달할지가 중요하다. 불후의 명곡과 나는가수다와 다른 점은 편곡을 과하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민PD는 최종 우승자가 가면을 벗지 않아도 된다는 룰을 그대로 가져가며, 그 다음주 우승자와 겨루는 포맷을 추가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녹화 한 번 할 때마다 우승자가 한번 나오는데 다음회 우승자와 또 붙는다. 그때 지면 벗게 된다. 계속해서 이기면 안벗어도 된다. 제 바람은 20주씩 안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의 재미 요소를 설명했다.
다만 '복면가왕' 출연자들의 음원 출시에 관해서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 공연 원본 영상을 공개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여러 가지 상황상 어려울 것 같다"고 보류 단계임을 밝혔다.
한편, 김구라와 함께 김성주가 MC로 나서는 MBC '일밤-복면가왕'은 오는 5일 오후 4시50분 첫방송 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