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단독] 비씨카드, 4년만에 비자카드 공정위 신고 '취하'

기사입력 : 2015년03월25일 14:44

최종수정 : 2015년03월26일 10:53

해외 사용 규정 위반 관련 4년간 공방..비자카드와 싸움에서 '패배'

                               BC카드 사옥 <출처=뉴시스>
[뉴스핌=전선형 최영수 기자] BC카드가 비자카드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취하했다. 4년간의 기나긴 비자카드의 공방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BC카드는 비자카드에 대한 ‘부당계약 강요’와 관련한 신고를 지난 2월에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비자카드와의 싸움에서 백기를 든 것이다.

그동안 BC카드는 비자카드의 회원사가 지키는 국제운영규정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지난달까지 비자카드에 월 5만달러씩 총 230만달러(한화 25억원) 규모의 위약금(패널티)을 지급해왔다.

비자카드의 국제운영규정(Visa International Operating Regulations:VIOR)에 따르면 외국에서 VISA카드로 결제할 경우 의무적으로 비자네트워크를 사용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BC카드는 지난 2009년 미국 스타(STAR)사와 중국 은련카드사와 제휴한 후 비자넷(네트워크)을 이용하지 않았고 고객에게 1% 국제 이용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며 홍보해왔다.

이후 BC카드는 위약금을 걷어가는 비자카드를 2011년 7월 ‘우월적 지위 남용’으로 공정위에 신고했고 약 4년 동안 공방을 벌여온 것이다.

공정위 제소 취하에 대해 BC카드 측은 “비자카드와 협의를 통한 해결을 위해 신고를 취하했다”라며 “혹여 협의가 잘 안 될 경우 다시 신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BC카드는 신고 취하 행위가 BC카드가 ‘비자카드의 국제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BC카드는 은련카드와 제휴를 맺고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들어와 은련카드(비자카드와 제휴한 은련카드)를 사용할 경우 1%의 국제수수료를 내지 않도록 했다. 비자넷을 이용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마케팅이었다. 미국 스타사의 ATM 이용 수수료 무료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BC카드는 이같은 국제브랜드 카드 수수료 무료 마케팅으로 상당한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BC카드는 2011년 "스타사와의 전용선을 통한 카드거래 처리비용은 비자넷 이용 시 대비 약 23%에 불과해 경제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BC카드는 글로벌카드 인기 등의 여파 등으로 당기순익도 2012년 907억원, 2013년 1014억원, 2014년 1281억원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BC카드가 국민카드, 하나카드 등의 큰 회원사를 잃고 수익원을 찾기 힘겨워했다”며 “그러나 중국의 은련이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 수익개선을 조금씩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은련을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들에 대한 수수료 무료 혜택이 없어진다면 BC카드의 이용가치가 상당히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수익 면에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자카드 또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직 BC카드에서 어떤 통보도 받은 바가 없다며 BC카드의 향후 대책이 결정되고 난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지다.

비자카드 측은 “아직 공정위나 BC카드에서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며 “규정위반을 인정하고 정비하겠다는 것인지, 위약금을 물더라도 계속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것인지 BC카드의 속내가 정확히 어떤 건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이 갈등은 처음부터 공정위가 끼는 것이 아니었다”라며 “위약금은 BC카드가 계속 위반행위를 지속한다면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