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지방 건설사, 업황 부진에도 성장세 ′꿋꿋′

기사입력 : 2015년03월16일 15:27

최종수정 : 2015년03월16일 15:27

동원개발·화성산업 등 수년간 흑자경영..시공순위도 50위권 내 진입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사와 중견·중소 건설사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건설시장에서 지방 건설사들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지방 건설사들은 회사 규모를 무리하게 확장하기 보단 내실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리스크(위험)가 큰 자체사업 비중이 높지만 철저한 사업성 분석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지역 내 노른자위 땅을 잘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2000년대 초중반 수도권 주택시장 활황세를 틈타 대거 '상경'했다가 업황 부진으로 문을 닫은 지방건설사들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지방 건설사들이 지난해 수백억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중견 건설사들도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대조를 보인 셈. 10여년전 주택시장 호황기 때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자료=각사 취합> 송유미 미술기자
부산지역 건설사인 동원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443억원) 대비 74% 급등한 7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6%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2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시공능력평가순위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2010년 118위에 불과했으나 2012년 63위, 지난해엔 41위까지 상승했다. 부산에선 3위다.

올해도 시작이 좋다. 지난달 경남 양산시 주진동 365번지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비는 312억원. 이는 연간 매출액의 10%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 1978년 출범했다. 부산시 주택건설면허 1호 회사이기도 하다. 창업자인 장복만 회장은 지금도 경영 일선을 누비고 있다. 후계구도 작업도 순조롭다. 장남 장호익 사장은 회사 지분률 15.4%로 개인 최대주주다. 장 회장의 지분율은 0.01%다.

동원개발 주택사업부 관계자는 “양산신도시 등 성공을 확신할 수 있는 부지를 매입해 분양에 성공한 게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비결”이라며 “수도권 주택사업도 하고 있지만 경남권에 전체 분양 물량의 80%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역 건설사인 화성산업은 지난해 1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율이 7.5%. 지난 2011년 8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후 3년 연속 흑자경영이다. 지난해 시공순위는 47위로 전년대비 3계단 상승했다.

지난 1958년 이윤석 명예회장이 화성산업을 창업했다. 지금은 장남인 이인중 회장이 최대주주(12.06%)다. 이 회장의 동생인 이홍중 사장(4.71%)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종원(3.30%) 기획본부장이 3세 경영인으로 후계구도가 개편 중이다.

대구지역 건설사 서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56억원으로 전년(157억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시공순위는 2011년 104위에서 지난해 74위로 높아졌다.

서한은 지난 1971년 대구 주택공사로 설립됐다. 대왕레미콘을 비롯해 계열사 백산·시티레미콘 등이 지분율 11.26%로 최대주주다. 사업비중은 아파트 분양사업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건축 및 토목공사도 주요 사업이다.

하나대투증권 안주원 연구원은 “지방 건설사들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자체사업 비중이 높지만 분양률이 양호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주택사업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