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세계가 인정한 '버드맨' 연출자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세혁 기자] 2000년 데뷔작 ‘아모레스 페로스’로 주목 받은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52)가 ‘버드맨’으로 또 다시 세계 영화계를 흔들었다. 배우 마이클 키튼을 기용한 ‘버드맨’은 과거의 명예와 돈을 모두 잃은 중년배우가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 이 영화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세심한 터치로 완성했다는 호평 속에 아카데미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최근작 ‘비우티풀’(2010)로 칸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진가를 재확인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버드맨’을 통해 한 편의 연극 같은 인생을 이야기한다. 제71회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블랙코미디 ‘버드맨’은 감독 특유의 위트와 유머, 페이소스로 가득하다. 

“매번 느끼지만 유머는 참 어려워요. 드라마처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이죠. 다만 ‘버드맨’ 작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는 경험이었어요. 기획은 5년쯤 전에 했는데, 거울 속 자신의 이미지와 씨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였어요. 당시 계획한 다른 작품의 조연 캐릭터였죠. 또 다른 자아와 뭔가를 한다는 아이디어에서 ‘버드맨’이 시작된 셈이에요.”  

감독이 말한 거울 앞 남자는 다름 아닌 ‘버드맨’의 주인공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다. 어떻게 구상 속 남자가 리건이라는 캐릭터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리건의 환영 버드맨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했다.

“초반 아이디어는 주인공이 한물 간 영화배우이고 연극에서 또 다른 자아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거였어요. 어딘가 구식 느낌이었고 각본작업을 한 알렉산더 디넬라리스와 니콜라스 지아본코, 아만도 보 역시 만족하지 않았죠. 어느 날 주인공의 또 다른 자아로 슈퍼히어로 버드맨을 떠올렸어요. 굵직한 목소리를 가진 리건의 또 다른 자아 버드맨은 요즘 시대를 잘 보여주는 아이디어였죠. 버드맨의 목소리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대변해요. 그 아이디어에 모두 들떴어요.”

‘버드맨’의 아이디어를 다듬는 동안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세세한 구상에 착수했다. 늙고 가진 것 없는 퇴물배우의 인생사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감독은 캐릭터 자체를 진실에 가깝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버드맨’에서 제 경험을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저의 것이 아닌 작품 속 캐릭터의 목소리를 진실에 가깝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그래야 리건의 상황이 현실적으로 드러날 테니까요. 연극판을 내려다보듯 일일이 지적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고 리건이 겪는 고통스럽고 인간적이고 연약한 여정을 그대로 보여주려 했죠. 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시켰고 필요 이상의 농담이나 코멘트는 절대 삼갔어요.”

‘버드맨’은 브로드웨이를 다룬 만큼 연극이나 연기, 무대에 대한 이야기로 비쳐지기 쉽다. 하지만 감독은 이런 시선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사실 ‘버드맨’을 자세히 본 관객이라면 이 작품의 메시지가 연기가 아닌 자아란 걸 직감할 수 있다. 실제로 리건은 자신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과거의 환영과 매일 싸움을 벌인다.
 
“배우들조차 ‘버드맨’이 연기를 그렸다 생각할까 걱정이었어요. 전 솔직히 그런 주제엔 관심 없어요. 배우는 자아표현을 위해 선택되는 가장 일반적인 사람이지만 모든 인간 역시 자아가 있죠. 특히 정치인, 기업가, 독재자들은요. 세상은 점차 자아의 희생양이 돼가고 있어요. 아이들조차 자아의 희생양이 될 수 있죠. 인간의 자아는 우리를 끌어올려주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일 수도 있는 위험한 것임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것에 힘을 내주고 휘둘리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답니다. 무대를 소재로 삼은 건 단지 인간의 약한 본성을 파헤칠 풍성한 배경이기 때문이죠.”

평단은 ‘배트맨’으로 리건과 비슷한 삶을 산 주인공 마이클 키튼의 연기에 박수를 보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과연 이를 염두에 두고 그를 캐스팅했을까.

“마이클 키튼이 심적·육체적으로 벌거벗고 리건을 연기할 수 있었던 건 모든 걸 초월한 덕이에요 그만큼 허영심에서 자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배우는 처음 봤어요. 남들이 자신에 대해 뭐라던 전혀 걱정하지 않았죠. ‘배트맨’을 연기한 경력도 무시할 수 없었어요. 사실 그 때문에 처음부터 강력한 후보였거든요. 슈퍼히어로 배트맨을 연기한 경험까지 있으니 완벽하다 싶었죠. 마이클 키튼 만큼 리건을 호감형으로 완성하는 배우는 흔치 않습니다.”

‘버드맨’에서 리건과 대치하는 마이크 샤이너는 에드워드 노튼이 맡았다. 무대 출신인 그는 마이클 키튼과 더불어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에 나란히 노미네이트될 만큼 열연을 펼쳤다.

“샤이너는 멋지지만 상당히 거만한 인물이라 캐스팅이 힘들었어요. 영화에 사실감을 투영하고 싶었고, 샤이너가 핵심이기에 조심스러웠죠. 연극배우 출신인 에드워드에게는 일종의 정신적 사실감 같은 게 있더군요. 뭣보다 당당했어요. 대뜸 찾아와 ‘이런 사람들을 잘 알아요. 어쩌면 저 같은 사람이죠’라며 캐릭터를 달라더군요. 그렇게 일이 성사됐죠.”

 

마이클 키튼과 에드워드 노튼, 나오미 왓츠와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등 ‘버드맨’의 배우들은 감독의 롱테이크 촬영이 몹시 흥미로웠다고 입을 모았다. 롱테이크 촬영 덕에 ‘버드맨’ 속 화면은 연속된 하나의 샷처럼 보인다. 이런 연출은 ‘버드맨’을 마치 무대처럼 착각하게 만들고, 객석으로 하여금 무대 위 배우처럼 느끼게 만든다.

“구상 초기부터 의도한 거예요. 주인공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싶었거든요. 관객이 미로처럼 복잡하고 숨 막히는 리건의 상황을 그의 입장에서 경험하길 바랐죠. 리건의 관점에서 카메라를 움직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어요. 근데 이론으론 쉽지 실제 촬영은 상당히 어려웠어요. 무엇보다 그런 식으로 작업한 경험이 없었죠. 지금 생각하면 겁 없고 무책임한 실험이었어요. 시공간의 분리가 영화의 본질이고 지금까지 항상 그렇게 작업해왔는데, 둘을 한곳에 잡아둬야 했으니 말이죠. 쉼표나 마침표 하나 없이 글을 쓰는 기분이었어요.”

‘버드맨’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리드미컬한 재즈 퍼쿠션 사운드다. 이 음악적 효과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가지 배우들의 동선을 따라 펼쳐진다.

“보통 영화는 촬영을 모두 마친 뒤 한 6개월간 조작하고 고치고 숨기는 작업을 거쳐요. 하지만 이번 영화에선 그게 불가능했어요. 따라서 후반작업 없이 촬영 당일 모든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죠. 그러다 보니 사람이 재즈처럼 즉흥적이 되더라고요. 우리 영화에 등장하는 재즈 음악이 그래서 스토리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주인공들의 대립과 옥상 신 등 명장면으로 가득한 ‘버드맨’. 감독은 그 중에서 단연 타임스스퀘어 질주신을 들었다. 마이클 키튼 역시 이 장면을 손꼽았지만 감독은 조금 다른 이유를 댔다.

“타임스스퀘어 신에 시민들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솔직히 엑스트라로 거길 다 채울 예산이 없었어요. ‘어떡하나’란 심정으로 일단 타임스스퀘어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았죠. 마침 밴드 공연이 있어서 그 많은 인파가 한 자리에 모이더군요. 그만한 엑스트라를 어디서 공짜로 동원하겠어요. 실제 시민들이 모이다 보니 장면의 사실성도 크게 높아졌죠. 결과요? 대만족이에요.”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이 되기까지

멕시코 출신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라디오 진행자와 TV 광고 제작자로 활약하다 영화감독이라는 오랜 야망을 이뤘다.

첫 연출작 ‘아모레스 페로스’(2000)가 주목을 받으면서 눈길을 끈 그는 이때만 해도 제3세계 유망감독 정도로 평가됐다. 이후 ‘21그램’(2003), ‘바벨’(2006), ‘비우티풀’(2010) 등이 연달아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2007년 ‘바벨’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그는 ‘버드맨’으로 올해 아카데미 주요 9개 부문(최다)에 후보를 배출했다. 시상식 결과 ‘버드맨’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주요 4개 부문(최다)을 휩쓸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AP/뉴시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사진
이정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절진 더비' 마지막 날 빅리그 데뷔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김혜성도 중요한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LA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2로 이겼다.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4연전 시리즈에서 2연패 후 2연승을 거두고 균형을 맞췄다. 26승 18패로 샌디에이고(25승 18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탈환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정후가 15일(한국시간) 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 5회초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기록하고 포효하고 있다. 2026.5.15. psoq1337@newspim.com 다저스는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스미스가 랜던 룹의 4구째 싱커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미스의 생애 첫 리드오프 홈런. 2회말 김혜성은 1사 2,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그는 룹의 초구 싱커를 노려 중전 적시타를 찍었다. 3루 주자 맥스 먼시가 홈을 밟으며 2-0이 됐다. 김혜성의 시즌 타점은 1개 늘었고, 타율도 0.268에서 0.274로 올라갔다. 두 번째 타석인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는 높은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 리드오프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김혜성에게 잡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선이 이어가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혜성이 15일(한국시간) MLB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 2회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6.5.15. psoq1337@newspim.com 팀이 0-2로 뒤진 5회초 2사 1루에서 이정후는 볼카운트 0-2에서 에밋 시핸의 94.8마일 포심을 밀어쳐 좌익선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타구는 펜스를 맞고 굴절됐고, 좌익수 에르난데스가 처리 과정에서 공을 뒤로 흘렸다. 1루 주자가 먼저 홈을 밟는 동안 이정후는 2루, 3루를 거쳐 멈추지 않고 홈까지 질주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후 포효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스코어는 단숨에 2-2. 다저스는 6회말 2사 2, 3루에서 김혜성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콜이 투입됐다. 콜은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4-2를 만들었다. 이어 미겔 로하스의 적시타까지 더해 점수는 5-2로 벌어졌다. 이정후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알렉스 베시아와 9구 승부를 펼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율은 0.267로 소폭 올랐다. psoq1337@newspim.com 2026-05-15 14:2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