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 위스키 역사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 사장. 국내 주류업계 33년 베테랑 김 사장이 '시바스리갈'과 '발렌타인', '조니워커'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사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3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인 '그란츠'를 출시하고 극내 위스키 시장에 판도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란츠는 1898년 탄생한 블렌디드 위스키로 세계적인 위스키 품평회인 ‘2013 국제 주류 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제품이다. 또한 '그란츠'는 세계 위스키 시장에서 디아지오의 '조니워커 레드', 페르노리카의 '발렌타인 파이니스트'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다.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와 모델들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세계 3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그란츠(Grant`s)`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 / 김학선 기자 |
김 사장은 "기존 식상한 브랜드로는 새로운 위스키 시장을 만들어낼 수가 없는데 이제 세대교체가 필요한 때"라며 "116년의 전통을 가진 '그란츠'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질 좋은 새로운 위스키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으로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했던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이미 포화된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의 문을 두드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국내에서 가장 큰 시장인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올해 그란츠를 내세워 3~5%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세계 2위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인 한국시장 진출에 다소 늦은 감은 있다"면서 "글렌피딕이 싱글몰트 시장을 개척해 1등을 차지했듯이, 품질을 인정받은 그란츠로 주춤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국내 위스키 시장에 33년간 종사한 베테랑으로 현재 국내 1위인 윈저를 출시하고, 수입 위스키 1위인 발렌타인 초대 브랜드 매니저를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09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알코올 36.5도의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직접 개발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