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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부진 탈출? '호구의 사랑' 유이·최우식·이수경, 시청자와 그린라이트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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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랑` 포스터, 이수경 임슬옹 최우식 유이(왼쪽부터) [사진=CJ E&M]
[뉴스핌=이현경 기자] tvN이 월화드라마의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았다.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얘기다. 

지난 9일 밤 신호탄을 쏜 ‘호구의 사랑’ 1화는 평균 1.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 최고 1.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단 지난해 내내 악몽같았던 1%미만의 시청률은 넘어섰다. 

10일 방송된 2화 역시 평균 1.2%, 최고 1.5%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여자 30대 시청층에서는 평균 2.4%, 최고 3%까지 치솟아 상승세의 전조를 보였다. 

‘호구의 사랑’은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신인 배우 이수경의 겸손하지 못한 태도와 발언으로 시청자의 눈 밖에 날 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호구의 사랑’은 작품의 진가를 제대로 선보이며 논란을 잠재웠다. 

tvN 월화드라마의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호구의 사랑’ 재미 요소는 3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배우들의 호연, 통통 튀는 캐릭터

`호구의 사랑`에서 호연을 펼친 주연 배우 4인방 최우식, 유이, 이수경, 임슬옹(시계방향) [사진=tvN `호구의 사랑` 방송캡처]
먼저 배우들의 캐릭터 표현이 압도적이다. 특히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거인’으로 올해의 배우상을 받은 최우식이 단연 눈에 띠었다. 1회는 최우식이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량이 가장 많았음에도 질리지 않게 호구의 시선에 빠져들게 했다. 연애에 미숙하지만 태평양같은 마음을 가진 호구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때로는 이마저도 매력으로 승화시켜 앞으로 호구가 이뤄갈 사랑을 기대케 했다.

신인 배우 이수경도 합격점을 받았다. 방송 전 부터 이수경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수경 제작발표회 태도 논란'이 도마에 오르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시청자들은 ‘호구의 사랑’ 1회를 기다렸다. 이들은 이수경의 연기를 지켜보겠다는 반응이었다. 현재까지 이수경은 시청자들의 날선 시선을 비껴가고 있다. 밖에서는 밀당의 고수, 집에서는 한없이 늘어지는 ‘건어물녀’의 모습을 상당히 안정적으로 표현했다. 이수경이 그리는 호경은 연기가 아닌 그의 실제일 것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가수 출신 유이와 임슬옹의 캐릭터도 확실히 구축됐다. 그간 드라마 ‘황금무지개’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쌓아온 유이의 내공이 극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수영계의 김연아급 스타, 그러나 만년 은메달리스트인 도도희를 연기하는 유이는 누구보다 도도했지만 예쁜 척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유이는 무덤덤하지만 화끈한 말투, 또렷한 이목구비로 시청자와 접점을 만들어냈다. 발야구에서 이기자 아무렇지 않게 스포츠 브래지어를 내보이며 환호하는 털털함은 도도희가 흔하지 않은 드라마 여주인공임을 예상케 했다. 

임슬옹은 2회에서 첫 등장했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주로 선한 역을 맡았던 그가 ‘호구의 사랑’에서는 서울대 법대 수석 입학, 사시 최연소 합격자인 에이스 변호사 변강철을 연기한다. 날카로운 말투, 인간미가 다소 떨어지는 변강철의 모습이 보였다. 높은 자존감을 넘어서는 그의 반전 매력은 무엇일지 시선이 쏠린다.

뿐만 아니라 호구의 친구 역할인 이시언과 최재환, 도도희의 코치 소시민 역의 최덕문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극의 분위기 전환과 균형을 잘 잡아주고 있다. 적은 분량이지만 이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호구의 사랑'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빠른 전개, 2화 만에 굵직한 사건 도대체 몇 개?

`호구의 사랑`에서 호연을 펼친 주연 배우 4인방 최우식, 유이, 이수경, 임슬옹(시계방향) [사진=tvN `호구의 사랑` 방송캡처]
2회 만에 굵직한 사건이 제법 다뤄졌다. 첫 회에서는 도도희의 임신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2회에서는 도도희의 아이가 변강철일 수도 있다는 일말의 여지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큰 반전이 일어났다. 호구는 난생 처음으로 용기를 내 꿈에 그리던 첫사랑 도희와 여수 밤바다로 떠나 첫키스까지 했다. 꿈만 같던 '썸'을 탄 후 자취를 감춘 도희가 임산부가 되어 호구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된 상황까지, 모든 일들이 2화 안에 쾌속으로 진행되며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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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랑’은 매회 파격적인 마무리를 짓고 있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3화에서도 순정남 호구가 받았을 충격과 도희의 결혼 발표가 그려질 것으로 전해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시원하게 큰 줄기를 치면서 뻗어 나가는 드라마의 전개는 ‘호구의 사랑’을 보는 재미다.

■ 만화를 보는 듯한  연출력

만화같은 연출을 시도한 `호구의 사랑` [사진=해당 방송 캡처]
표민수 감독의 연출력은 단연 빛났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편집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1화에서는 전학 온 국민여신 도도희를 바라보는 남학생들의 모습이 미어캣으로 변하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삽입됐고 만화책 도둑을 쫓아가는 호구의 추격 장면 역시 만화적 상상력이 더해져 더욱 드라마틱하게 표현됐다. 2화 역시 연락 없는 도도희를 기다리는 호구를 계절의 흐름에 따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제 tvN은 월화드라마의 징크스를 넘어설 단초를 잡았다. ‘호구의 사랑’으로 부진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 분위기만 잘 유지한다면 ‘호구의 사랑’은 시청자와의 그린라이트도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밀리고 당하는 대한민국 대표 호구 강호구, 걸쭉한 입담의 국가대표 수영 여신 도도희, 무패 신화의 에이스 잘난 놈 변강철, 남자인 듯 여자 같은 밀당 고수 강호경이 펼치는 로맨스 ‘호구의 사랑’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tvN을 통해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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