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성장세 견고하지만 낮은 물가 우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모두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5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BOE는 기준금리를 연 0.5% 수준으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3750억파운드(약 620조원) 규모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BOE는 지난 2009년 이후 6년 가까이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로 유지해오고 있다.
영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실업률도 내려가고 있지만 저유가 때문에 물가목표 달성이 더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 기존 정책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영국의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0.5% 오르며 11월의 1.0%에서 후퇴했을 뿐만 아니라 200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OE 목표치인 2.0%에서는 더 멀어졌다.
BOE는 적어도 2017년 말까지는 기다려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까지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경우 BOE가 내년 초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이코노미스트 숀 리차드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0.5%에서 더 낮아질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은 조성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