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알리바바그룹 산하의 금융 계열사 안트파이낸셜(마이금융서비스, 螞蟻金服)가 2016년께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포함한 다수의 중국 투자은행이 안트파이낸셜 상장의 주간사로 참여하기 위해 상장 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안트파이낸셜의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약 55조 원)로 추산돼, IPO에 성공하면 마윈(馬雲) 알리바바 총재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마윈 총재의 안트파이낸셜 지분 보유량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중국의 증권 전문지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안트파이낸셜의 지분 40%는 마윈 총재를 포함한 전체 직원에게 돌아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중 마윈 총재의 지분은 알리바바 그룹의 지분 보유량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나머지 지분 60%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안트파이낸셜의 상장지역은 중국 A주 혹은 홍콩 H주가 될 것을 알려졌다. A,H주 동시 상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CICC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안트파이낸셜의 H주 상장 방안을 준비 중이지만, 알리바바 그룹은 A주 상장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가총액과 상장제도를 고려하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안트파이낸셜이 A주에 상장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안트파이낸셜의 전신은 알리페이로, 10년 전 만에도 타오바오닷컴(淘寶網)을 위한 결제도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알리페이를 기반으로 위어바오, 안트소액금융 등 다양한 인터넷 금융 서비스 규모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알리바바 그룹은 2014년 10월 16일 '안트 파이낸셜'을 설립, 그룹내에 금융 자회사를 설립했다.
안트파이낸셜의 자본금은 12억 2900억 위안, CEO는 펑레이(彭蕾)이다.
안트파이낸셜은 앞으로 직접 금융상품을 개발하지 않고, 은행·펀드 등 기존의 금융사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서비스 구축에 치중할 예정이다.
2014년 10월 안트파이낸셜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운용 자금은 5790억 위안(약 101조 5700억 원), 알리페이 가입자는 8억 명에 달한다.
한편, 안트파이낸셜 측은 내년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금융시장에서 전해지고 있는 일련의 소식에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보류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