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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 조현아 부사장 논란에 "고개 못들겠다"

기사입력 : 2014년12월08일 13:44

최종수정 : 2014년12월08일 14:16

내부서도 "조 부사장 언행 이해할 수 없어"

[뉴스핌=김연순 기자] 대한항공 조현아(사진) 부사장이 미국 뉴욕발 인천행 KE086 항공기 이륙을 지체시키고 사무장(수석 스튜어디스)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행동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도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조 부사장의 행동이 승객의 안전과 직결돼 있는 부분인 만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고 직원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8일 대한한공의 한 관계자는 "(조 부사장 사건 이후) 외부 지인들로부터 카카오톡 등을 통해 황당하다는 메시지 등을 받고 있다"며 "내부 직원들도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승객들 안전문제가 걸려 있는 부분들을 (조 부사장이) 이렇게 했다는 것에 대해 내부 직원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외부 사람들한테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전했다.

김정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은 관련 사건 직후 논평을 통해 "부사장이 객실 서비스와 승객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무장을 일방적으로 내리라고 했으니 항공사의 임원이 항공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한 후 조 부사장에 대해 "마카다미아넛과 승객들의 안전을 맞바꾼 것과 다름없고 국적항공사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조현아 부사장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항공보안법과 항공법 등에 있어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상태다.

한편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 대한항공과 조 부사장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어 이번 사건의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서비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자인 사무장을 내리게 해 월권을 행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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