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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마켓 중국증시] '증권주, 영화표 사듯 매입할 것' 전문가 지적

기사입력 : 2014년12월05일 16:22

최종수정 : 2014년12월05일 16:30

증권사 순익 급증, 대박 업종으로 또올라

[뉴스핌=홍우리 기자]  중국 A증시가 연일 초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 업종이 큰 수익을 거둘 투자 유망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32% 오른 2937.65포인트로 3000포인트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4일에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무려 119.83포인트(4.31%) 폭등하며 2899.46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가 급등하면서 중권 업종이  상승랠리의 선두 대열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호황장에서는 금융주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증권사 종목으로의 자금 쏠림이 눈에 띈다. 거래중단 종목을 뺀 모든 증권주들이 4일 일제히 상한가를 찍은 데 이어 5일에도 증권사 종목 모두 전날의 강세를 재현하고 있으며 굉원증권(宏源證券, 00562.SZ)∙해통증권(海通證券, 600837.SH)∙중신증권(中信證券, 600030.SH) 등은 오전장 개장 후 1시간도 안되어 상한가를 찍고 한때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태군안(國泰君安)의 유명 에널리스트 자오샹화이(趙湘懷)는 증권주가 아직 더 오를 수 있으므로 ‘영화표를 사듯’ 증권주를 사들이라고 권유했다고 턴센트재경(騰訊財經)이 보도했다.

자오샹화이에 따르면, 중국의 부(富)가 재배치 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증시 활황세가 중산층의 ‘자산 불리기’ 심리를 더욱 자극함과 동시에 중∙저소득층 역시 증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자금이 증시, 특히 유망섹터로 부상한 증권주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미국 투자은행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중국 증권사의 시가총액은 전체의 4.6%에 불과하다는 점도 중국 증권주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상하이종합증시가 6124포인트를 기록했던 2007년 당시, 중신증권과 해통증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00배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한다면 최고치까지 아직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자오샹화이는 그러면서 “증권주 매입은 현재 영화표에 비교할 수 있다”며 “좋은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했지만 뒤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에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중신증권∙해통증권∙화태증권(華泰證券, 601688.SH)∙광발증권(廣發證券, 000776.SZ)∙초상증권(招商證券, 600999.SH) 등을 꼽았다.

신은만국증권(申銀萬國, 00218.HK) 애널리스트 허쭝옌(何宗炎) 역시 증권주가 앞으로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허쭝옌은 “은행주가 급등하면 활황세 속에서 거래액이 크게 늘어나며 증권종목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2012년 12월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은행주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거나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증권주의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에서 나온 자금이 증권주로 쏠리면서 증권주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것이 허쭝옌의 설명이다.

◆ 18개 증권사 1개월 사이 46억 위안 벌어들여

중국 A주에 또다시 찾아온 상승랠리 속에서 증권사 종목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수익도 급증하고 있다.

서남증권(西南證券, 600369.SH)을 제외한 18개 주요 증권사가 발표한 11월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18개 증권사의 모회사와 자회사가 11월 한 달간 벌어들인 순이익은 46억 위안(한화 약 8315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기대비로는 무려 329% 늘어난 액수다.

업무 종류 별로 살펴보면, 매니지먼트 업무 수익이 여전히 증권사 수익의 최다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2007년의 활황장 당시 시장의 일평균 거래액은 2002-2005년의 100억-160억 위안에서 1850억 위안으로 늘어났고, 2007-2013년의 일평균 거래액은 2000억 위안 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틀 간격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100p 포인트 이상 상승한 현재, 하루 거래액은 무려 8000억 위안을 돌파했고 이것이 증권사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다.

허쭝옌은 지금의 불마켓에서 올해 증권업계 수입이 최소 4400억 위안, 업계 순이익은 약 30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며 15-20배의 PER로 추산했을 때 증권사의 시가총액은 2조5000억-3조5000억 위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장 증권사의 시가총액이 1조2700만 위안인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앞으로 200% 가량 더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시각 5일 오후 12시 50분 현재, A주 증권섹터는 4일 대비 평균 6.56% 오른 가격으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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