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절대수익은 어디로'..이름값 못하는 헤지펀드

기사입력 : 2014년12월05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12월05일 08:14

[헤지펀드 3년]-① 성장세 제동, 수익률 극과극

이 기사는 지난 12월 3일 오전 10시 41분에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
편집자주]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 3년을 맞았다. '자본시장의 꽃' 이라 불리는 헤지펀드는 출범 초 1500억원 대비 20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러나 수익률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형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이탈, 3조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뒷걸음질 쳤다.  연초 이후 헤지펀드들은 평균 2.77%의 성과를 냈다. 위험을 회피(헤지)하고 절대수익을 낸다는 명성과 달리 일부펀드는 10%대가 넘는 손실을 내기도 했다. 이에 뉴스핌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3년을 맞아 현재 시장 상황과 향후 과제,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을 총 3회에 걸쳐 짚어본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출범 3년을 맞은 한국형 헤지펀드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선두주자들의 수익률이 변동성을 보이면서 자금 이탈, 환매 등 성장세가 발목이 잡혔다. 일부 헤지펀드들은 10% 이상의 손실을 내며 '절대수익추구'라는 운용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2조7645억원(14개 운용사, 32개 펀드)로 집계됐다.

2011년 출범 초기 설정액 1490억원(9개 운용사, 12개 펀드)에서 20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5월 설정액이 2조9000억원까지 증가, 3조원 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환매 자금으로 최근 몇달간 2조원 중반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익률 영향이 컸다. 두각을 보이던 일부 펀드들의 수익률이 꺾이면서 자금이 이탈한데 따른 것이다.

헤지펀드란 기본적으로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일반 주식형 펀드가 벤치마크를 이기는 것이 목표지만, 헤지펀드는 벤치마크 없이 절대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일반 공모펀드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일부 헤지펀드들은 손실폭을 확대하며 비싼 수수료값을 해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일반적으로 운용 보수가 연 1% 수준, 이익금의 10% 를 성과보수로 받고 있다.

설정 3일만에 1000억원을 끌어모았던 트러스톤 탑건 코리아 롱숏1호는 7%대의 손실을 냈다. 수익률 부진으로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설정액이 800억원 아래로 줄었다.

한때 신흥강자로 떠올랐던 대신 에버그린 L/S 1호 펀드는 올 들어서만 -13.44%의 수익률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3000억원을 웃돌던 설정액은 절반 이상 줄며 현재 1500억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한화 아폴롱 롱숏펀드는 수익률 부진에 따른 청산 위기에서 간신히 기사회생했다. 이 펀드는 지난 9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업계 선두권에 올랐으나, 지난달 수익률이 -16%로 곤두박질치며 환매에 시달리기도 했다.

 

반면 조용히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펀드도 있다.

올 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이 힘센 1호가 그 주인공이다. 2012년 12월 설정된 하이 힘센1호는 380억원 규모로 덩치는 크지 않지만, 올해 10% 이상의 성과를 냈다. 누적 수익률도 16%로  안정적이다.

지난 5월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안다 크루즈 펀드도 설정 후 반년 만에 12%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헤지펀드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브레인운용은 올해 설정한 한라1호가 -0.66%의 성과로 명성에 못미치고 있다.  앞서 설정한 태백1호와 백두 1호의 경우 연초 이후 3~4%대의 수익률로 누적 성과는 각각 20%, 40%대에 달했다.

이 외에 신한BNPP명장 한국주식 롱숏1호는 9% 이상의 수익률을 냈고, 미래 스마트 Q오퍼튜니티 1호도 8%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삼성H클럽 멀티스트래티지 1호, 교보악사 매그넘 1호는 각각 7%대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헤지펀드 수익률이 좋은 쪽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상하위간 격차가 클 수 밖에 없다"며 "출범 초기 보다 시장 성장이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펀드가 성과를 보여주는 단계로 일부 시행착오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며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통해 기관 자금을 더 유치하면 시장 전체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