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미래에셋·ACE생명 등 희망퇴직 형태로
[뉴스핌=윤지혜 기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에 이어 중소형 및 외국계 생보사도 구조조정을 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중소형 생보사들의 구조조정은 전체 직원의 10% 미만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형태로 이뤄졌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만 45세 이상이나 20년 이상 재직한 비 임원급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해 3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직원 1400명의 3% 수준이다. 또 미국계 생보사인 ACE생명도 현재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ACE생명은 전체 인원 230여 명 가운데 10% 수준인 20명가량의 인력을 줄일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퇴직금 외 평균임금 30개월 치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생활안정자금으로 10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퇴직자에게는 1000만원을, 초등학교 이하로는 500만원을 지급한다.
ACE생명은 직급과 근무연수에 따라 퇴직금 외 평균임금 12∼24개월 치의 퇴직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미 대형 생보사들은 올 상반기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전체 6700명 중 1000명 규모의 감원을 했고, 교보생명 또한 15년 차 이상 직원을 상대로 전체 직원 10% 수준인 480명의 희망퇴직자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상반기에 300명가량을 감축했지만, 최근 2차 구조조정에 대한 노사 간 합의를 마쳐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구조조정을 시행한다. 규모는 700명 수준이다.
중소형 및 외국계 생보사들은 업계 불황에 따른 인력감축보다는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지난 8월 신한생명도 전체 직원 1500명의 3%에 달하는 40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큰 대형사는 저금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 구조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시행하지만, 중소형 생보사 희망퇴직의 경우 일부 장기근속 직원들의 니즈도 있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생보사는 삼성·한화·교보·ING·우리아비바·신한·미래에셋·ACE생명 등 8곳으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