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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제니퍼 로렌스 "캣니스 리더십에 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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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배우 제니퍼 로렌스 [사진=AP/뉴시스]
[뉴스핌=김세혁 기자] 젊고 예쁜 데다 연기력까지 뒷받침되는 할리우드 배우를 꼽으라면 꽤 많은 사람들이 제니퍼 로렌스(24)를 지목하지 않을까. 4년 전, 불과 20세에 영화 ‘윈터스 본’으로 주목 받은 제니퍼 로렌스. 2년 뒤인 2012년에는 데이비드 O.러셀 감독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기어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꿰차고야 말았다. 아카데미 역사상 최연소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제니퍼 로렌스는 ‘아메리칸 허슬’ ‘엑스맨’ 시리즈 등 큼직한 작품에 연착륙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누구보다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제니퍼 로렌스가 이번에 ‘헝거게임’ 최신작으로 돌아왔다. ‘헝거게임’ 4부작 중 3편 ‘모킹제이’를 들고 극장가로 컴백한 제니퍼 로렌스는 뉴스핌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판엠을 이끄는 혁명의 아이콘 '모킹제이'로 거듭나는 캣니스 [사진=누리픽쳐스]
영화 ‘헝거게임:모킹제이’는 독재자 스노우(도널드 서덜랜드)가 통치하는 캐피톨과 혁명의 상징 캣니스(제니퍼 로렌스)가 이끄는 판엠의 마지막 전투 직전까지를 다뤘다. 고향 12구역을 캐피톨에 빼앗기고 13구역에 합류한 캣니스가 마침내 투쟁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모킹제이’ 전편을 타고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제니퍼 로렌스는 ‘헝거게임:모킹제이’가 캣니스의 매력이 극대화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원작을 볼 때만 해도 ‘헝거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질 줄 몰랐는데 벌써 여기까지 왔네요. 책에서 캣니스가 리더로 성장해가고, 전사처럼 변하는 과정이 흥미로웠죠. 캣니스는 영웅으로 불리는 걸 상당히 꺼려요. 실제로 헝거게임 첫 이야기에서 캣니스는 여동생과 가족을 지킬 뿐이죠. 두 번째 이야기에선 친구들과 자신을 지키려 하고요. 하지만 세 번째 이야기에 이르러 캣니스도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깨달아요. 리더로 변해가는 캣니스가 절 매료시켰어요. 배우로서 그런 변화의 과정도 재미있지만, 집도 절도 없는 새로운 환경에서 캣니스가 스스로를 다잡는 과정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영화 ‘헝거게임:모킹제이’에서 캣니스를 모킹제이로 거듭나게 하는 주인공은 13구역 통치자 코인 대통령(줄리안 무어)이다. 제니퍼 로렌스는 ‘모킹제이’를 통해 ‘헝거게임’에 첫 합류한 줄리안 무어의 팬이라며 반겼다.

“코인과 캣니스의 관계는 복잡해요. 캣니스는 코인을 믿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신뢰하지 못하죠. 코인 역시 캣니스가 혁명을 이끌 인물이라는 걸 알고도 주저하고요. 캣니스가 정말 이 일을 해낼 거라는 확신이 없거든요. 캣니스가 앞선 두 게임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는 데다, 코인은 그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존재인지도 의심해요. 아마 코인과 캣니스의 관계에 주목한다면, ‘모킹제이’에 더 빠질 수 있을 겁니다.”

'헝거게임'에서 묘한 삼각관계에 놓인 게일, 캣니스, 피타(왼쪽부터 리암 헴스워스,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사진=AP/뉴시스]
‘헝거게임’은 상황에 따라 친구도 죽여야 하는 잔혹한 이야기기만 애틋한 러브라인도 간직한 독특한 영화다. 특히 이번 ‘모킹제이’에서는 캣니스와 게일(리암 헴스워스)의 관계가 변모하면서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캣니스와 게일 사이에는 여전히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요. 지금까지는 피타(조쉬 허처슨)와 사연이 많았지만 캣니스와 게일의 관계에는 원래부터 얽힌 게 있어요. 캣니스가 헝거게임에 참가하기 전에는 게일만이 유일하게 그를 이해하는 사람이었죠. 게임이 끝나고 캣니스가 돌아왔을 때는 게임 과정에서 피타(조쉬 허처슨)와 더 많은 경험들을 공유한 상태였고요. 캣니스에게 피타만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긴 셈이죠. 이번 영화를 통해 게일과 캣니스의 관계를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제니퍼 로렌스가 언급했듯 ‘헝거게임’의 주요 캐릭터들은 3편 ‘모킹제이’에서 다양한 변화와 직면한다. 당연히 캐릭터들 간의 관계도 급변했다.

“‘모킹제이’의 흥미로운 점은 인물관계가 기존과 많이 달라졌다는 거죠. 캣니스는 헤이미치(우디 해럴슨)와 말도 안하려 해요. 피타가 실종된 게 그의 탓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죠. 에피(엘리자베스 뱅크스)의 경우 13구역에 적응하려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고요. 예전의 관계들이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인물관계가 많이 바뀌었죠. 물론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한 것도 하나의 포인트라 할 수 있어요. 그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즐거웠죠.”

지난해 2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당시 [사진=신화사/뉴시스]
‘헝거게임:모킹제이’는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직전 작품이기에 액션보다는 인물에 집중했다. 무엇보다 영화가 품은 메시지에 주목하면서 캣니스의 각성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원작을 읽었을 때 매료된 부분은 스토리 자체가 아니라 이야기가 지닌 메시지였어요. ‘헝거게임:모킹제이’는 한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강력한지, 그리고 많은 사람을 단결시킬 수 있는지 보여줘요. ‘헝거게임’은 어디까지나 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이기도 해요. 언제나 다수의 의견을 따르거나 앞장 선 사람을 뒤따라가는 게 더 편하잖아요. 캣니스처럼 자신보다 강한 목소리 앞에 맞서는 건 상당히 두려운 일이죠. 그게 우리 영화의 메시지에요.”

‘모킹제이’는 전작이나 곧 등장할 마지막 편에 비해 액션 분량이 적다. 하지만 거대한 전투를 예고하는 캣니스의 결의는 어느 때보다 뜨겁고 강렬하다. 제니퍼 로렌스는 캣니스가 혁명의 아이콘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회고했다.

독재자 스노우의 민간인 학살을 목격한 뒤 "우리가 불타면 너도 불탈 거야(If we burn, you burn with us)"라고 외치는 캣니스. 단순한 헝거게임 우승자에서 혁명의 불꽃 모킹제이로 거듭나는 장면이다. [사진=찬란]
“선전영상을 찍는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13구역 코인 대통령이 판엠 전역의 혁명군과 소통하기 위해 만드는 선전영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캣니스에요. 세력을 규합할 중요한 영상인데, 처음 캣니스는 억지로 촬영을 시작해요.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전의를 불태워줄 모킹제이가 아니었던 거죠. 하지만 8구역에서 벌어진 캐피톨의 민간학살을 목격했을 때 캣니스는 비로소 혁명의 의지에 불타요. 더 많은 참상을 볼수록 자신이 참여해야 한다는 걸 느끼게 되죠. 그런 과정이 흥미진진했어요.”

 

제니퍼 로렌스 "똘끼는 나의 힘!" 

어떤 사람들은 제 신들린 연기력이 특유의 ‘똘끼’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해요. 솔직히 말하자면, 100% 부정할 수는 없는 이야기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오빠가 둘 있는데, 어릴 때부터 절 때리고 죽어라 괴롭혔죠. 지금도 저더러 못생겼다고 놀려요. 그런 오빠들 덕에 깡도 생기고 연기력도 늘었다고 봐야겠네요.

좀 덜렁대는 편이라 똘끼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는 거 아닌가 생각해요. 한번은 시상대에 오르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휴 잭맨이 부축하러 달려온 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어찌나 좋은지 막춤이 나오더라고요. 잭 니콜슨이 뒤에서 슬그머니 다가와 제 팬이라고 이야기했을 때도 정신이 나가는 줄 알았죠. 모든 일에 반사적으로 격한 반응을 보이다 보니 '제니퍼=똘끼'란 공식이 성립된 거 아닐까요?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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