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익성 낮아질 것..대형 유통망 강화
[뉴스핌=김기락 기자] KT가 3분기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4분기 수익성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적인 비수기에다 하락세를 가속하는 유선 부문 매출도 내년 10% 이상 떨어질 것이란 우려다.
또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라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ARPU(가입자 평균매출액) 성장폭도 주춤한 전망이다.
김인회 KT CFO 전무는 31일, 3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신규 가입자의 30%가 롱텀에볼루션(LTE)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지만 3분기는 40%로 증가했다”라며 “단통법 이후 ARPU 움직임은 성장폭은 둔화되겠지만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RPU 성장과 관련 “LTE 중심으로 한 신규가입자 모집 규모가 증가와 무제한 요금제 우량 가입자 비중이 지난해 대비 증가하면서 ARPU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무는 “4분기는 계절성 요인을 감안해야 해 3분기 대비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KT는 대형 유통망을 손보기로 했다.김 전무는 “(단통법 이후)핵심 상권 중심으로 대형 유통망을 강화할 것”이라며 “온라인 채널에서도 대리점, 가격 비교는 물론 고객 관리 시스템, 결합 할인 요금 시뮬레이션 등 다른 온라인 샵과 차별화 전략으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비와 관련해서는 “단통법 시행 후 비용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전망이 쉽지 않지만 단말 판매량 감소 추세가 이대로 간다면 4분기 마케팅비용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3분기 마케팅비용으로 7416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3% 늘었다. 김 전무는 최근 출시한 기가인터넷에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기가인터넷은 기존 인터넷 대비 10배 속도를 갖춘 서비스다.
그는 “기가인터넷 상품의 경우 UHD 등 대용량 콘텐츠를 주고 받거나 실시간 대용량 콘텐츠 전송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작업을 통해 정체돼 왔던 초고속인터넷 ARPU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전체 가입자 증가 및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3분기 ▲매출 5조9556억원 ▲영업이익 3351억원 ▲당기순이익 739억원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등 비용 구조 개선 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매출은 무선 사업 호조로 3.9%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45.7% 줄었으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함께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별로 무선분야는 가입자 및 ARPU(가입자당 매출) 성장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6.3% 증가한 1조9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3분기말 LTE 가입자 비중은 59.6%로 1025만명의 가입자를 달성했고, ARPU는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유선분야 매출은 하락세다.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이 줄고 있어서다. 유선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1조3714억원에 그쳤다.
미디어ㆍ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한 3961억원을 달성했다. KT IPTV는 올해 3분기 27만명 순증을 기록하며 563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1조729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및 부동산 매출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3775억원을 기록했다.
*표 : KT 2014년 3분기 경영 실적<송유미 미술기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