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사진=문화재청] |
대한불교조계종은 22∼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들 도난문화재 48점을 전시했다.
이번에 전시된 문화재들은 충북 유형문화재 206호로 지정된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제작연도 1689년)을 비롯해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1686년), 청도 용천사 영산회상도(1749년), 경북 예천 보문사 지장보살도(1767년) 등이다.
이 문화재들은 27년간 전국 20개 사찰에서 도난 당했다. 하지만 5월 조계종과 문화재청이 ㈜마이아트옥션 고미술품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었던 도난문화재 7점을 확인해 회수했고 이후 경찰청과의 공조를 통해 관련자를 수사, 석달 사이 사립박물관 등에서 40여 점의 도난문화재를 되찾았다.
한편 2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교 문화재를 은닉한 혐의로 사립박물관장 권 모(73)씨를, 문화재 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경매업체 대표 이모(52•여) 씨 등 12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권 씨는 이 씨로부터 전남 순천에서 도난된 불화 '지장시왕도', '강원 삼척 영은사 소유', '영산회상도' 등 문화재 48점을 총 4억 4800만 원에 사들인 뒤 경기 성남에 있는 창고를 타인 명의로 임대해 이 문화재들을 26년간 숨겨온 혐의다.
한편, 이 밖에도 경주 백률사의 노사나불회도, 고성 옥천사의 나한상, 달성 유가사 도성암의 삼불회도, 순천 송광사의 지장시왕도, 통영 안정사의 삼불회도 등 도난문화재의 원보유지는 전국 사찰에 걸쳐있다. 도난시기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다.
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됐다니 다행이다", "사립박물관장 때문에 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못 될 뻔했네", "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벌써 끝난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나영 인턴기자(lny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