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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연애의 발견' 에릭 "연기로 이렇게 칭찬받은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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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현남친과 구남친의 경쟁은 구남친의 승리로 끝났다. 얼마 전 막 내린 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이야기다.
 
지난 7일, 16회분을 끝으로 종영한 드라마 ‘연애의 발견’은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의 신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에 오른바 있다. 여기에 로맨틱코미디에 강한 정유미,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돌아볼만한 두 미남 배우 에릭, 성준이 캐스팅되면서 이들이 펼칠 삼각 로맨스의 기대감이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주위 사람들은 ‘재미있게 봤다’ 이런 말들을 하는데, (대중의 반응이) 예전 드라마들과는 좀 달라요. 시청자게시판 같은 걸 보면 어떤 신이 좋았다, 남자배우가 멋있다, 여배우가 어떻다, 그런 식의 소문이 나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이 드라마 자체에 몰입해서 내용에 대해 설전을 벌이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제겐 되게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굉장히 뿌듯했죠. 드라마가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단 한번도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가 나오지 않은 점도 처음이었고(웃음).”
 
세간의 열띤 반응이 아직도 얼떨떨한지 에릭이 조심조심 말을 마쳤다. 화제성 대비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 방영 내내 아쉬움을 남겼지만, 에릭은 만족을 나타냈다. “연기자는 방송국 고용 당하는 입장이고, 시청률이 잘 나와야 광고도 붙고 아무튼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죠. 하지만 본방이 아니라도 많이들 봐주시고 화제가 됐으니 방송국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워요.”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제목과 관련해 ‘연애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에릭은 “드라마 끝난 지금도 결국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웃었다. 사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도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보단 ‘아, 예전엔 나도 이랬는데’ 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더 컸다. 대본 속 대사와 지문에 공감하는 한편으론, 예전 연애 상대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느낀 부분도 있다. 
 
“여름이 같은 여자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매일, 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 누구나 여름이 같은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이기심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누구나 자기가 이기고 싶지 평생 지고 싶진 않잖아요. 저도 그런 모습이 있었고 제가 만났던 사람도 그런 모습이 있었던 것 같고. 둘 중 한 쪽은 양보하는 게 있어야 남녀 관계가 지속되겠지만, 웬만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입장이 되고 싶은 건 다 있으니까….” 
 
방송 초반, 구남친(에릭)과 현남친(성준)이 직접 대면하면서 만들어지는 대립 구도가 제법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두 사람이 붙는 장면은 줄었다. 대신, 두 남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안방극장 추종자를 늘려갔다. 극 중 하진이 여성에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태하는 남자들이 공감할만한 모습과 여심을 사로잡는 판타지적 매력을 내세웠다. 
 
“현남친이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구남친을 선택하는 건 말이 안되니까 태하 중심의 판타지적 멋있는 부분을 더 넣어주신 부분이 있어요. 구남친이 가진 핸디캡이 있으니 태하를 더 보여줘야 대립구도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하진 쪽이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두 사람을 두고 (누굴 선택하느냐) 설전이 오갈 정도가 돼서 나름 잘 된 것 같아요.” 
 
“저요? 전 태하와 하진 두 캐릭터의 모습이 다 있는 것 같아요. 남자들이 왜 약한 모습 보여주지 않으려는 게 있잖아요. (강태하처럼)무뚝뚝한 척, 무관심한 척, 센 척. 저도 그렇고 또 남자라면 누구나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반대로 (하진처럼)여자친구와 단둘이 있을 땐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자상해지고 싶고. 제게도 그런 양쪽의 모습이 다 있는 것 같아요. 드라마에선 두 사람으로 나뉘었는데, 실제로는 그런 대사나 상황들이 다 있었던 (혹은 있음직한) 것들이기도 하고요.” 

연기를 가리켜 ‘밸런스’라고 말하는 에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내 것만 고집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현실만 고집할 수도 없고, 연기도 잘 하면서 같이 일하는 사람 편하게 해줘야 하는데 거기서 밸런스 맞추는 게 힘들다”며 웃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땐 오히려 이런 고민이 없었다. 어린 나이였고 주위의 선배들과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됐다.
 
“어렸을 땐 주위에 피해를 주기 싫어서 열심히 했다면, 지금은 남에게 피해도 안주면서 내 것도 잘하고 싶어요. 그 방법이 뭘까 고민하고 있고. 제가 1시간 덜 자면 스태프들이 1시간 더 잘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저는 한 사람이지만 제가 열심히 하면 수십 명이 더 쉴 수 있으니까요. 드라마는 그런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연애의 발견’에 대한 에릭의 만족도는 ‘중상’. 다음에는 어떤 모습의 브라운관이나 스크린관에서 에릭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에릭은 “다음 작품도 내가 재미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고 한다. 다만, 당분간은 신화 활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드라마 촬영을 마친지 얼마 안됐지만, 곧바로 신화 새 앨범 녹음에 들어가 내년 초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능력 있는 배우들도 많은데 괜히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해서 굳이 어떤 역할을 꿰찰 이유는 없어요. 시청자들께도 스태프들에게도 실례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몰랐던 다른 모습을 연출자가 보고 끄집어낼 수 있는 건 있겠지만, 결국 제가 갖고 있는 걸 보고 캐스팅을 하는 것 같거든요. 저조차도 몰랐던 저의 어떤 부분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그런 경우엔 색다른 도전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애의 발견’ 결말, 바뀔 수도 있었다?
 
“결말은 처음 시놉시스 대로 간 거예요. 물론 여러 변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중간중간 달라진 부분은 있고, 결말도 달라질 뻔 했어요. 처음에 전 결말을 안 상태로 이 작품을 선택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중간에 연출님, 작가님이 물어봐 주시더라고요. ‘그간 진행된 것들이 있으니까, 각 캐릭터가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 초기 시놉시스 결말과 달라지면 어떻겠냐’고. 비록 이 결말을 알아서 작품을 선택하긴 했지만, 저보단 드라마가 잘 나오는 게 좋기 때문에 그 부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드렸죠. 저희 배우들은 감독님과 작가님께 맡겼어요. 근데 결국 원래대로 갔더라고요?(웃음) 결말에 대해선 만족스럽고 괜찮은 것 같아요.”
 
 
-“실제 연애스타일? 헤어지면 그걸로 끝.” 
 
‘연애의 발견’ 첫 회는 여름이 모친의 강요로 마지못해 선자리에 나가는 남자친구 하진을 미행하면서 시작된다. 이 때 여름의 구남친 태하가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한다. 여름이 바람 피우는 남자와 만나고 있다 오해한 태하는 구여친 여름의 연애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전 헤어지면 미련 안 두고 연락도 안 하는 편이에요. 근데 제가 태하가 처한 상황이라면(비록 오해였지만) 저도 태하처럼 전 여자친구에게 간섭을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좋아하고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느 정도 아끼는 마음은 있으니까…. ‘저런 남자와 만나는 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할 것 같아요. 결혼은 하고 싶죠. 적령기도 지났고(웃음). 그런데 좋은 사람이 없으니 당분간은 보류에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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