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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큰손들, 일본 부동산 투자 활기…전년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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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절반 가격…민간 아파트 구입 활발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중국과 일본 간 영토분쟁 등 외교관계 악화에도 중국인들의 일본 부동산 투자는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 엔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상업용 부동산 구입, 전년대비 3배

올해 들어서만 중국 개인 및 기업들의 일본 상업용 부동산 구입은 2억3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구입규모의 3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일본 엔화는 중국위안화 대비 25% 하락한 점도 중국인들의 일본 내 부동산 투자 확대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의 중국 위안화 대비 하락률인 15%보다 훨씬 가파르다.

업계에서는 부유한 중국 투자자들이 일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고급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급부동산개발업체인 그로스베너아시아의 니콜라스 루프 대표는 "중국과 일본과의 외교관계 개선이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양국간 거액의 자금이 오가고 있지만 아직 민간에는 널리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 中 개인투자자들, 일본 아파트 구입 관심

특히 홍콩과 중국 출신 개인투자자들이 일본내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중국 투자자들은 일본 민간 아파트 구입액도 약 8400만달러(약 891억원)에 이르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일본 아파트 구입은 부의 상징임과 동시에 중국 내에서 가격급등으로 인해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주택 구입의 기회도 되고 있다.

이들 중국인 투자자에게 일본 부동산은 동일면적 대비 홍콩 부동산의 절반 정도 수준이며,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된다.

도쿄 인근의 소형 아파트의 경우 10만달러(1억610만원)부터 가격이 형성돼 있다. 도쿄의 임대수익률은 최고 6%에 이르지만 홍콩에서는 3%, 베이징은 1% 수준에 불과하다.

한 중국계 부동산 전문가는 "100만홍콩달러(약 1억3670만원)로 홍콩에서는 주차공간 한 면도 살 수 없다"며 "하지만 일본에서는 5.62평 정도의 원룸아파트를 살 수 있고 매월 54~68만원 가량의 월세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日자산가격 회복세…2020 도쿄올림픽 호재

일본 부동산 시장은 경기 회복과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로 인해 개발 호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인 CBRE에 따르면 일본 부동산에 대한 전체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79% 급증했다.

엔화 약세로 올해 중국인의 일본 방문자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인 요인이다. 온라인여행사인 트래블주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일본이다. 여기에 중국 국적 방문자들에 대한 복수 비자 발급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중국인 방문자수가 늘면서 동시에 일본내 주택 구입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이미 중국인들은 미국 뉴욕과 호주 시드니에서도 큰손 외국인 부동산 투자자들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과거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투자했으나 현지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적잖은 세금을 물어야 했다. 또 홍콩에서는 본토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사회적 마찰요인이 되기도 했다.

◆ 현지 주민 반발도…중장기 긍정적

일본 내에서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반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고령의 일본인 집주인들은 매수자가 중국인이라고 하면 팔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중국 영사관이 확장을 위해 니이가타현의 토지를 구입하려는 계획이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아베 신조 총리 내각에서는 일부 지역에 대한 외국인들의 토지 매입을 규제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이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매입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업계 전반으로는 이 같은 중국인들의 일본 부동산 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이다. 이에 일본의 대형 부동산중개업체들도 홍콩 등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어 구사자들을 채용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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