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금리정책 대응 어려워…미시정책 병행해야"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만으로는 우리나라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한계가 있으며 구조개혁도 함께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금리정책만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여타 미시 정책들과 병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그는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내수가 부진하면 고용유발 같은 효과가 작고 체감경기와도 직결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는 경제 활성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구조적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소비나 투자 부진에는 구조적인 영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구조개선 정책을 병행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가 제시한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업종간의 불균형, 서비스업의 생산성 제고를 제한하는 진입장벽, 노동시장 문제 등이 있다.
그는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3%대 중반'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부의 LTV·DTI 완화정책으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 이 총재는 "가계부채는 금리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고 다른 미시적 대책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울러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는 소비를 제약하는 수준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 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다른 나라에서는 가계부채가 억제됐는데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소득 증가율을 웃돌고 있어 관리를 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