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443억달러 8.0%↑…32개월 연속 흑자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 9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대비 5개월 만에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하며 성장성을 다시 회복했다. 수입도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6.8% 증가한 476억 9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전년대비 8.0% 늘어난 443억 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올 들어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33억 61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32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8월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9월에는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나고 주요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한달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일평균수출액도 22억 7000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도표 참조).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수출이 전년대비 6.8% 증가한 것은 지난 4월 8.9% 늘어난 이후 올해 들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우선 수출은 컴퓨터와 철강, 일반기계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철강과 일반기계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액정디바이스와 컴퓨터도 증가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는 아이폰6 출시로 수출이 3.9% 감소했으며, 자동차는 업계 파업으로 인한 수출 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6.9%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이 석유화학,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6.5% 늘면서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EU 수출은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일본은 수출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원자재는 원유 수입이 감소한 반면 철강·석유제품·가스·석탄 수입은 증가했으며,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선박용부품, 무선통신기기부품 등의 수입이 증가했 소비재는 자동차의 수입증가세가 지속됐다.
정부는 미국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4개월간 감소했던 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경제의 느린 회복, 엔화약세 등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4분기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현재의 수출입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사상최대 무역규모 및 수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