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금융, 회장 임기 3년...내달 2일 국민연금·노조 간담회

기사입력 : 2014년09월30일 16:18

최종수정 : 2014년09월30일 19:07

회장·행장 겸임 여부, 회장 선출 후 협의...2차 회추위 결정 사항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 이사회가 다음 달 2일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앞서 대주주인 국민연금과 국민은행 노조를 불러 간담회를 연다.

또한, 차기 회장 후보 임기는 잔여 임기가 아닌 신규 3년으로 하며 회장과 행장 겸임 여부는 차기 회장 선출 후 새 회장과 협의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에서 결정키로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추위 가동에 나선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26일 2차 회추위를 열고 이런 내용을 결정했다.

우선 내달 2일 3차 회추위에 앞서 이사회는 당일 대주주인 국민연금과 국민은행 노조와의 간담회에 나선다. 오는 2일 회추위는 현재 잠정적으로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2차 회추위에서 사외이사들만의 '밀실 선출' 지적 등을 고려, 주주와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회추위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추위 한 관계자는 "대주주인 국민연금과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회추위원들과 숏리스트(예비후보 명단) 발표 전에 간담회를 열 것"이라며 "이때 들은 내용 등을 참고로 숏리스트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KB금융은 현재 성낙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에게 간담회 참석을 요청하는 등기우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성 위원장은 "아직 우편을 받지는 못했지만, 보냈다고 들었다"면서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에는 반드시 내부가 (회장을) 해야 하고, 당분간 회장과 행장 겸임이 맞는다는 의견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K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9.96%)은 아직 KB금융에서 간담회 참석에 대해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국민연금 공단 관계자는 "관련 부서 여러 곳을 확인해 봤지만, 아직 KB금융에서 간담회 참석에 대해 연락 받지는 못했다"며 "받게 된다면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 이사회 사무국 관계자는 "구체적 간담회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며 "일정은 회추위원장이 정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김영진 회추위원장은 현재 전화 연결이 안 되는 상태다.

다만, 국민연금이 회추위 간담회에 참석하거나, 참석한다고 하더라도 회장 선출과 관련한 특정한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칫 관치 논란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 입장은 사실 정부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이 간담회에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회추위가 추진하는 간담회가 일종의 밀실 인선 논란을 회피하기 위한 '모양 갖추기'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회추위는 이와 함께 일각에서 논란이 된 차기 회장의 임기문제는 3년으로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해임된 임영록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지 않고 새로운 임기 3년을 시작하는 것이다.

한 회추위 관계자는 "회장의 임기가 짧을수록 경영의 안정성은 저해되고, 법률적으로도 잔여임기를 한다고 돼 있지 않다"며 "임기 문제는 3년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또한, 회장과 행장의 겸임 여부는 차기 회장을 선출한 후 회장과의 협의 속에 결정키로 했다. 사실상의 행장 임명권자인 회장을 제외하고 행장의 선출 여부를 정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회추위 관계자는 "회추위에서 통일된 의견을 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회장을 제외하고 사외이사끼리 행장 선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KB금융 대추위는 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2명으로 돼 있는데, 대추위 의장도 지주 회장이라 지주 회장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으로 어떤 인물이 선출되느냐에 따라 행장의 겸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외이사들은 회장과 행장 분리 선출을 선호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