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긍정론에 증시도 10월 '탄력' 가능성
[뉴스핌=김양섭 이준영 기자] 증권가에선 기업 실적이 3분기에 바닥을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 최근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삼성전자 실적 악화'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이제 막바지 국면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분기대비 11.3%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우려가 높아지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예상 이익증가율은 20%가 넘는다.
(자료: WiseFn, 하나대투증권) |
또 전분기대비 3분기 이익개선 종목들의 비중도 2011년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3분기와 비교할 때도 올해 3분기의 전분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개선 종목들이 뚜렷이 늘어난다는 입장이다.
업종별로는 화학, 건설, 기계조선과 같은 전통 제조업과 호텔레저, 미디어, 소매, 음식료 같은 내수 소비재, IT소프트웨어와 IT하드웨어, 통신서비스 등이 2011년 이후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화학, 건설, 기계조선과 소매, IT하드웨어는 4분기도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주가 가격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실적 쇼크, 10월 중 긍정 시각으로 전환 예상"
같은 맥락에서 기업 실적에 대한 인식이 오는 10월중 긍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역시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동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인식은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되는 10월을 기점으로 긍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연간 코스피200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이후 7월말까지 18.6% 하향조정 됐으나 2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된 8월 이후부터 하향폭은 2.7%에 그쳤으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거의 변하지(-0.7%)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움직임은 이제 막바지 국면이라는 인식이다. 그만큼 기대감도 낮아졌기 때문에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견해다.
그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익 전망치 하향이 안정화 되는 이유로 내수시장이 강화되는 점을 꼽았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은 지난 7월 전년대비 1.2% 증가하는 등 각각 0.6%, 0.8% 증가한 일본과 유로존보다 높다. 정부의 사내유보금 과세, 부동산 등 자산가격 부양책, 세법개정 등도 가계소득 증가와 소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치 하향이 안정되는 것은 기업 이익이 바닥을 다졌다는 의미"라며 "이에 10월말로 갈수록 주가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이준영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