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전 부지 인수전, 예상대로 삼성·현대차 '맞대결'

기사입력 : 2014년09월17일 17:11

최종수정 : 2014년09월17일 17:11

[뉴스핌=이강혁 김홍군 기자] 17일 오후 4시 마감된 한국전력공사의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 입찰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예상대로 참여했다. 재계 자산순위 1, 2위 그룹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부지 인수에 남다른 의욕을 보여온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삼성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입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입찰 마감 직후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며 "상세한 내용은 내일 결과가 나오면 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그동안 한전 부지 인수에 대한 의지를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컨소시엄 이외에 입찰에 참여한 곳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는 7만9342㎡ 규모로, 예정가 이상의 가격을 써낸 곳 중 더 많은 금액은 써낸 곳이 낙찰받는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감정가는 3조3346억원으로, 한전에서는 감정가 이상으로 매각대금을 받겠다는 의지를 내부적으로 설정한 상태다.

희박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곳이 한전의 기대수준 이하 가격을 제시할 경우 이번 입찰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8일 오전 10시 낙찰자가 선정,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관련업계의 예상과 달리 그룹 차원의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입찰했다. 이날 오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사내이사들이 참석하는 경영위원회를 열어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경영위원회에 어떤 지침을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감정평가액만 3조원이 넘는 이곳 부지의 규모를 감안하면 최종 결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올해 상반기 기준)이 31조4000억원에 달한다. 최대 10조원까지 거론되는 부지 인수 예상가격을 고려해도 삼성전자 단독으로 감당할 수준이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한전 부지 인수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입찰이 자칫 과열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부지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보다 꼼꼼한 검토를 벌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삼성물산은 2009년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부지 일대를 초대형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삼성그룹 차원의 테스크포스팀이 가동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2011년 한전 본사 인근 한국감정원 부지를 2328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일찌감치 한전 부지 입찰 참여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분율은 5:3:2 비율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의 재가를 얻어 입찰 참여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이 한전 부지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10조원대 인수가격 제시를 점치는 시선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현대차가 17조6000억원, 기아차 5조7000억원, 현대모비스 6조1000억원 등 29조4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자금력과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