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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채권시장 '메가버블' 경고

기사입력 : 2014년09월12일 11:17

최종수정 : 2014년09월12일 11:17

"버블, 터지진 않지만 채권 투자자들 장기적 손실 우려"

[뉴스핌=권지언 기자] 도이체방크가 11일(현지시각) 무려 104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통해 채권 시장 버블을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출처:도이체방크 보고서]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소개된 도이체방크 보고서는 현재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버블이 계속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지금은 채권 시장에 초특급 메가 버블이 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짐 리드 전략가는 각국 정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금융 정책이 새로운 버블 형성으로 이어졌다며, 현재는 유럽 등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폭락하는 등 채권 시장이 버블 바통을 이어 받았다고 설명했다.

리드는 채권시장 버블이 우려되는 이유를 세 가지 제시했는데, 그 중 하나는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채권 수익률이다.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연 2% 초반대를 기록 중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독일 등의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를 기록 중이다.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에 있다. 리드는 각국 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인플레이션이 점점 상승 추세를 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채권시장 장기 투자자들은 현재의 낮은 수익률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계 경제가 래릴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처럼 구조적 저성장의 늪에 빠졌을 수는 있지만 채권시장은 이를 필요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성장 상황이 오래 될수록 재정 목표 달성이 어려워져 부채는 늘어날 것이며, 정부가 투자자들의 돈을 제대로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채권시장 버블이 당장 터질 위험은 없으며, 지난 20년간 주요 금융위기 해결 노력의 부산물로 금융시장이 짊어지게 된 부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채권이라는 대형 부채 부담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손에서 더 이상 넘어갈 곳이 없다는 데 있다.

리드는 현재의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버블이 유지돼야 할 텐데 장기적으로는 채권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그나마 최상의 시나리오로, 최악의 경우 또 한번의 부채 구조조정을 겪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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