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ECB와 싸우지 말라' 트레이더 부양책에 올인

기사입력 : 2014년09월03일 03:21

최종수정 : 2014년09월03일 03:34

주식 콜옵션 매입 급증, 유로 하락 베팅 활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식 옵션과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가능성에 ‘올인’하는 움직임이다.

주식 콜옵션 매입이 급증, 풋콜 비율이 불과 3주 전 2.5에서 0.9까지 떨어졌고,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 하락 베팅이 활발하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번주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 회의에 집중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럽판 ‘아베노믹스’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의견이 번지는 상황이다.

(사진:AP/뉴시스)

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유로존의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50 지수에 대한 풋콜 비율이 지난달 8일 2.34에서 0.93까지 떨어졌다.

유럽 증시에서 옵션 거래 유동성이 가장 높은 지수의 풋콜 비율이 떨어진 것은 그만큼 주가 하락보다 상승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특히 비율이 1을 밑돌 때는 트레이더들의 주가 전망이 상당히 낙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의 경기가 하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한층 높아졌지만 트레이더들이 주가 상승을 점치는 것은 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풀이된다.

ECB가 미국식 양적완화(QE)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이어 유럽판 아베노믹스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된 상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부양책에 나섰을 때 암묵적인 원칙으로 통했던 ‘중앙은행과 싸우지 말라’는 격언이 ECB에 적용되고 있다.

삭소은행의 피에르 마틴 트레이더는 “ECB와 싸우지 말라”며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디플레이션 차단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ECB가 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연초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며 6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유럽 증시는 지난 6월 이후 열기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유로존 경제 지표가 연이어 부진한 움직임을 보인 데다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 스톡스 50 지수는 지난 6월 3325.50으로 고점을 찍은 뒤 4% 떨어졌다. 이 때문에 연초 대비 상승폭이 2.5%로 축소됐다.

하지만 ECB의 부양책이 시간문제라는 데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트레이더들의 상승 베팅이 두드러진다.

또 ECB의 유동성 공급으로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는 특정 섹터와 개별 종목을 가려내는 데 투자자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테펀울프 캐피탈의 포부스 텔로지테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유로 스톡스 50 지수의 장기물 콜옵션이 매력적”이라며 “ECB가 QE를 실제로 시행한 뒤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6~9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카넘 애셋 매니지먼트의 폴 글리슨 투자 헤드는 “헤지펀드 업계의 최대 화두는 ECB의 QE”라며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건강한 움직임이라는 판단이 아니라 주가를 왜곡시킬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은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다. 부채위기에도 꺾이지 않는 유로화 강세가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했지만 이번 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인 약세 흐름을 이끄는 모습이다.

유로화의 강한 저항력에 하락 베팅을 주저했던 트레이더들이 마침내 때를 만났다는 표정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유로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이 248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유로화 하락 베팅이 본격적인 추세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코샤은행의 카밀라 수톤 전략가는 “유로화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이제 시작”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이번주 ECB  회의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경우 유로화 움직임에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키트 추크스 매크로 전략가는 “ECB가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만큼 강한 비둘기파 색깔을 보이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의 실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