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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두근두근 내 인생' 강동원 "결혼? 혼자보다 낫겠죠?"

기사입력 : 2014년09월06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09월04일 09:08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배우 강동원(33)이 두 발로 땅을 디뎠다. 실로 오랜만이다. 이번에는 사람을 인형처럼 조종하는 초능력(영화 ‘초능력자’)도 없고 요괴를 잡을 수 있는 도사(영화 ‘전우치’)도 아니다. 물론 전작 ‘군도:민란의 시대’(군도)에서처럼 화려하게 검을 휘날리지도 않는다. 대신 택시 운전부터 각종 아르바이트까지 자처하며 가정을 책임진다. 때로는 걸그룹을 넋 놓고 쳐다보기도 하고 아들의 게임기에 눈독도 들인다. 

늘 이름 앞에 따라다니던 ‘비현실적’이라는 수식어를 잠시 떼고 우리네 평범한 아빠가 된 강동원과 마주했다. ‘군도’를 선보인 지 약 한 달 만이다. 긴 팔다리를 휘저으며 성큼성큼 걸어온 그는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재미난 일화를 곁들여가며 성심성의껏 인터뷰에 응했다. 한 달 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는 것 정도.

김애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강동원은 17살 헛발 왕자 태권도 유망주에서 지금은 33살 아들 바보가 된 아빠 대수를 열연했다.

“개인적으로 만족해요. 사실 만든 사람 입장에서 보면 다 아는 내용이라 살짝 지루할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았죠. 굉장히 재밌게 봤어요. 많이 울기도 했고요. 원래 영화 볼 때 눈물이 많기도 한데 이번엔 특히 그랬죠. 사실 제가 슬픈 다큐멘터리 보면 두통을 느낄 정도로 울거든요(웃음). 아무튼, 이번 영화 역시 눈물이 나는 슬프고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대수는 아들의 병원비를 책임지는 든든한 가장이지만, 그 이전에 장난기 가득하고 다정한 캐릭터다. 강동원은 그런 대수를 두고 “나와 많이 닮았다”고 했다. 주변 지인들의 반응 역시 동일했다. 매니저는 물론, 그가 시나리오를 보고 싶다고 요청했던 상대 배우 송혜교 역시 “만일 하게 된다면 원래 모습 그대로 해라”고 조언했다.

“우선 성격이 비슷해요. 특히 친한 사람들이랑 있을 때 그렇죠. 처음으로 제 모습을 드러낸 연기를 한 듯해요. ‘왔다네~ 왔다네~ 치킨이 왔다네~’ 이런 라임도 원래 제 말투죠(웃음). 현실적인 캐릭터니까 부담도 덜했고요. 사실 ‘초능력자’나 ‘군도’ 같은 경우에는 캐릭터를 100%로 만들어 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그런 게 아니라 편했죠. 더군다나 카메라 앵글을 막 잡아도 됐고요. 오히려 멋있어 보이면 감독님이 조명을 바꿨죠(웃음).”

영화는 아름이(조성목)의 하루하루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부모님께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것도,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 것도 바로 우리의 가장 취약한 감정인 가족애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강동원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 역시 이번 영화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영화의 가장 큰 주제죠. 매 신 찍으면서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영화 보신 분들도 똑같은 생각을 아마 하시겠죠. 사는 게 바쁘다 보니 부모님께 일주일에 한두 번 전화하는 게 전부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영화 찍으면서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실천에 옮기기가 쉽진 않겠지만요. 그래도 저 지금도 부모님께 꽤 잘해요. 큰 걱정 안 끼치고 사고 안 치고 사고 안 나고(웃음). 다만 조금 더 자주 연락을 드리지 못하는 거, 얼굴 더 자주 못 보여 드리는 게 정말 죄송하죠.”

스스로를 ‘꽤 괜찮은 아들’이라고 평하는 그에게 보통 이럴 땐 아니라고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줄줄 늘어놓는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으니 이 정도면 효자지 싶다. 물론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긴 하다. 서른을 넘긴 아들이 완벽한 효자가 되는 법, 바로 장가다.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부모 입장에서는 아들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보고 싶을 터였다.

“나이가 들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자주 했죠. 예전에는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30대가 되면서 주변에 혼자 사시는 분들 보면 외로워 보이더라고요. 물론 가정을 꾸리면 힘들다고들 많이 이야기하는데 힘들어도 혼자 힘든 거보다 낫지 않을까 싶어요. 객관적으로 결혼한 지인과 하지 않은 지인을 비교해서 봤을 때, 혼자라서 힘든 거보다는 시달려서 힘든 게 나아 보였죠(웃음). 그래서 언젠가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 엄청 잘 사시는 분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요.”

아쉽게도 ‘두근두근 내 인생’은 올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듯하다. 차기작으로 영화를 보고 있지만, 아직 촬영에 들어간 것도, 확정된 작품도 없다. 강동원은 자신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시기를 내년 여름 즈음으로 잡아뒀다. 이왕이면 더 새롭고 더 완전한 모습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책임감이 생겨요. 특히 제가 찍은 작품에 대해서요. 일을 시작했으니까 성공은 해야 하지 않겠어요? 근데 이 일 자체가 워낙 하루하루가 불안하잖아요. 앞에 작품이 잘 돼야 다음 작품도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죠. 물론 지금은 괜찮아요. 예전보다 사람들이 제 의견에 귀를 기울여 주고 제 뜻을 많이 반영할 수 있으니까요. 원하는 작품을 고를 수도 있고요. 이것 역시 책임감으로 연결되지만요. 어쨌든 저 때문에 보는 사람이 생기고 저를 믿고 투자해주는 분이 계신다는 건 감사한 일이죠(웃음).”

“정우형한테 받은 게임기 성목이 줬다가…”

이번 영화로 첫 아빠 연기에 도전한 그는 연기하면서 종종 ‘내가 아빠가 되도 이런 모습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워낙에 아이들을 좋아하는 터라 이번 촬영장에서도 아름이를 연기한 아역 배우 조성목과 스스럼없이 친해질 수 있었다. 

“정신 연령이 거의 비슷해서 그런가?(웃음) 요즘엔 잘 안 하지만 제가 게임도 엄청 좋아하거든요. 아, 예전에 ‘군도’ 찍을 때 (하)정우 형이 같이하자고 게임기를 선물해줬어요. 근데 제가 잘 안 하게 돼서 이번에 아름이에게 줬죠. 다섯 시간씩 분장해야 하는데 힘들잖아요. 

근데 아름이가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름이에게 안 맞나 보다 하고, 맞는 게임팩을 사주려고 용산에 갔어요.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가 뭘 좋아하느냐’고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도 보고 제 취향도 반영해서 두 개를 사줬죠. 근데 이것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 가지고 오라고 해서 제가 했는데 이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렇다고 사줬던 걸 다시 뺏을 수는 없잖아요. 다시 용산을 가서 그 세트 그대로 또 샀죠(웃음). 그러고 끝판까지 다 깼어요. 

근데 어제 (하)정우 형한테 문자 왔더라고요. ‘너 어떻게 내가 준 게임기를 다른 사람한테 줄 수가 있느냐’고…. 그래서 뭐라고 했느냐고요? ‘ㅋㅋㅋㅋㅋㅋ’만 보냈죠. 뭐라고 하겠어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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