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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임대주택리츠, 7500억원 모아 아파트 건축

기사입력 : 2014년08월24일 11:00

최종수정 : 2014년08월25일 13:07

국토부, 삼성생명 포함 5개 은행 보험사 공공임대리츠 투자자 선정

[뉴스핌=이동훈 기자] 민간자금을 모아 임대주택을 짓는 '공공임대주택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시범사업에 은행 및 보험사 5곳이 755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에선 처음 선뵈는 임대리츠 회사들은 경기 하남미사지구와 화성 동탄2신도시를 포함한 전국 7곳에서 아파트 7000가구를 짓는다.

국토교통부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우리은행, 농협중앙회를 공공임대 리츠 시범사업의 기관 투자자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회사는 임대주택을 짓는 리츠 회사에 총 사업비의 35%인 7550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5개사는 이 가운데 3100억원은 리츠 회사가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 P-ABS를 인수한다. P-ABS는 리츠의 대출채권을 토대로 발행하는 증권상품이다. 이 증권의 만기는 14년이다. 

투자금 가운데 나머지 4450억원은 리츠회사에 대한 대출이다. 대출 만기는 3년 6개월이다. 삼성생명, 농협중앙회, 우리은행은 ABS 인수와 함께 대출에도 참여한다. 대출금리는 연 3.85%. 이들 대출은 리츠회사가 부도가 날 경우 다른 채권에 앞서 우선 돈을 돌려 받는 채권변제 우선권이 주어진다.
 
공공임대주택 리츠는 국민주택기금과 LH가 100% 출자한다. 필요한 사업비 가운데 35%는 삼성생명, 농협중앙회, 우리은행으로부터 대출로 충당한다. 나머지 35%는 임대주택 입주자의 임대보증금, 25%는 주택기금 대출로 메운다.

리츠회사는 LH가 보유한 땅을 사들여 10년을 임대로 살다 분양하는 10년 공공임대주택을 짓는다. 10년간 임대수익을 받다가 분양을 마치고 투자금을 환수한다. 이번에는 1호와 2호가 설립된다. 리츠1호는 하남미사·화성동탄2·감포한강·평택소사벌지구에 4448가구(1조5310억원)를 짓는다. 리츠2호는 시흥목감·오산세교·광주선운지구에 2693가구(6945억원)를 건설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달 금리는 공기업이 지급 보증을 서는 표준 PF대출 금리(연 3.94%)나 MBS(주택저당증권) 발행 금리 등과 비교해 낮거나 유사한 수준”이라며 “향후 입찰 참여기관의 확대 등으로 인해 금리가 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츠사는 다음주에 투자자 및 LH와 각각 투자협약 및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2월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리츠 3호도 연내 투자자를 모아 출범시킬 계획이다. 민간사업자가 주주가 되는 민간제안 임대리츠도 오는 10월쯤 투자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민자 유치를 확대해 임대주택을 짓는 LH의 부채나 재정 악화없이 2017년까지 10년간 공공임대주택 5만가구를 짓는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장우철 주택기금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자금 조달로 후속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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