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대비 25% 급등세…높은 물가상승률은 리스크
[뉴스핌=노종빈 기자] 인도 경제의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른바 '취약 5개국(Fragile Five)'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인지 관심이다.
19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와 터키 등과 함께 취약 5개국으로 분류돼 왔다.
지난해 상반기 인도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으로 일시에 크게 흔들리면서 대량의 외자가 빠져나가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하지만 올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한 이후 금융시장도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모디 정권이 최근 발표한 새로운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양호하게 반영되며 인도 뭄바이 증시 대표지수인 선섹스지수는 최근 3개월 새 8% 넘게 올랐다.
연초대비 선섹스 지수는 약 25%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은 추가상승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사우랍 무케르지 앰비트 캐피탈 기관투자부문대표는 "인도 경제가 턴어라운드를 보이면서 이로인해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도 경제의 7%~8%에 이르는 높은 물가상승률은 커다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높은 물가가 지속된다면 인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이는 성장에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5월 총선직전 35~40포인트에 이르렀던 인도증시 변동성지수(VIX: volatility index)는 최근 13~14포인트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는 약 7~8년래 최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시장이 반전될 리스크도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도증시 전문가들은 인도 시장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접근한다면 단기조정이나 과매도국면 등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바이랄 부타 UTI인터내셔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인도 시장은 초강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고점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단기적인 어려움도 있을 수 있지만 인도경제의 펀더멘털이 회복하고 있으므로 포지션을 유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