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포함 지수 급락, 7월 상승분 모두 반납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각)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변동성이 급상승했다.
전날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 전반에 대해 예상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의견이 번지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주가를 끌어내린 동시에 변동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P/뉴시스) |
이날 업계에 따르면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중 19% 뛴 15.91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1% 이상 급락한 한편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이 4.0%에 이른 데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비용이 0.7% 뛰자 인플레이션 상승과 함께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고 있다.
연초 이후 VIX는 꾸준히 하락, 지난 14일 10.32까지 떨어졌다. 이는 장기 평균치인 20의 반토막에 불과한 수치다.
투자자들 사이에 변동성 하락이 영속되지 어렵다는 주장이 꼬리를 물고 나온 가운데 연준의 긴축을 둘러싼 논란이 고조, 변동성의 본격적인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반면 이날 변동성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2주 전 말레이시아 항공의 여객기가 격추됐을 때 VIX가 장중 32% 치솟았지만 14.54%로 상승폭을 낮추며 마감했다는 얘기다. 이어 VIX는 불과 1주일 사이 이날 상승폭을 모두 토해냈다.
한편 이날 다우존스 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 이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장중 다우존스 지수가 222포인트(1.32%) 급락한 1만6657에 거래됐고, 나스닥 지수가 70포인트(1.57%) 떨어진 4393을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28포인트(1.42%) 내린 1942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