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전망 0.3%p, 물가 전망도 0.2%p 내려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률 3.8%, 내년 성장률을 4.0%으로 전망했다. 세월호 여파 등 내수 위축을 반영해 기존 전망보다 각각 0.2%p씩 하향 조정한 수치다.
10일 한은은 '2014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4월에는 국민계정 체제 개편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이 0.2%p 상향 조정됐으나, 석달만에 올해 한은 전망은 다시 3.8%로 내려왔다.
이는 내수 위축에 따른 경기 하방리스크를 반영하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총재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이 다소 하향 조정됐으나, 경기 회복의 큰 흐름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전망 경로상에서 하방 리스크가 (상방 리스크 보다) 다소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6%에서 3.3%로 0.3%p 낮춰 잡았다.
물가 전망도 지난 4월보다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9%로 전망했으며(4월 전망, 2.1%)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2.4%로 발표했다.
한은은 "물가 경로에는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등 상방리스크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확대 등 하방리스크가 혼자돼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840억달러로 크게 늘렸다. 이는 기존 전망에서 160억달러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내년 전망도 58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전망치가 큰 폭 확대됐다.
한은 GDP 전망 경로(좌), 수출 및 내수의 순성장 기여도(우)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