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방 발표 후 국채선물 10년물 반빅 상승
[뉴스핌=김선엽 기자]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됐으며 마이너스 GDP갭의 축소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며, 종전과 경기 판단이 달라졌음을 확인했다.
또 물가 전망 역시 후퇴했고 통화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서도 "내수회복 지연 가능성을 점검하겠다"고 새롭게 언급했다.
10일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10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은 여러모로 전달과 비교할 때 차이를 보였다.
우선 국내경제에 대해 6월에는 "세월호 사고의 영향 등으로 소비가 다소 위축되면서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 표현했으나 "내수가 위축됨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며 경기 회복 사이클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 기준금리 결정요인 중 하나인 마이너스 GDP갭과 관련해 6월에는 "앞으로 GDP갭은 당분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지만 "앞으로 마이너스 GDP갭은 점차 축소될 것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틀었다.
물가전망도 완화적인 스탠스로 돌아섰다.
6월에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지만 점차 높아질 것"이라 표현했으나 이달에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점차 높아지겠으나 상승압력은 종전 예상에 비해 다소 약할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마지막 결론에는 새로운 표현이 등장했다.
통방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세월호 사고의 영향 등에 따른 내수회복 지연 가능성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결론을 내렸다.
7월 통방 발표 직후 채권시장은 급하게 강세 전환한 후 숨을 고르고 있다. 특히 장기물 쪽이 큰 폭으로 움직였다.
국채선물 10년물은 통방 발표 직후 반 빅 정도 상승했다.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52틱 상승한 116.21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저점에 비해서는 반빅 가량 상승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