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홈플러스, 뒷전으로 밀린 직원과의 '상생'

기사입력 : 2014년07월09일 09:19

최종수정 : 2014년07월09일 09:28

[뉴스핌=이수호 기자] 홈플러스노조가 지난 8일 서울시 강남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노동자의 생활임금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삶을 영위해 왔고 새벽 연장근무까지 때때로 이어져 직원들의 불만이 컸다고 토로했다. 특히 근무 8년차에도 한달 급여 90만원이라는 턱 없이 적은 급여가 이들을 거리로 내몰게된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날 홈플러스는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며 직원들을 분노케했다. 급여 협상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내비치며 직원들의 투쟁을 '모르쇠'로 대응했다.

홈플러스의 이 같은 태도가 처음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3년간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꼴찌'라는 성적을 통해서도 홈플러스의 '상생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홈플러스는 도성환 사장 체제이후 꾸준히 제기돼온 '상생' 분위기를 외면한채, 말 뿐인 '동반성장 노력' 덕에 3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꼴찌를 차지했다.



특히 동반위가 직접 홈플러스의 중소협력사를 방문해 확인된 자료라는 점에서 홈플러스가 노력했다는 것을 당사자들은 피부로 체감하지 못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같은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는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외면하면서 협상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더욱이 최저임금 수준인 시간당 5000원대의 급여를 받고 수년간 생계를 이어온 직원들의 요구가 일부 기업 노조의 고임금 요구와 대비돼 국민들의 동정 여론도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제공: 뉴시스>
현재 홈플러스노조는 100만원이 채 되지 않던 급여를 월 148만원으로 인상하는 것과 감정노동 수당 월 5만원, 근속수당 연 2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는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홈플러스는 도성환 체제로 접어든 이후 본사인 영국 테스코에 지난해부터 120억원의 상표 로고 및 라이센스료를 지급했다. 이승한 회장이 전면에 나섰던 시절에 비하면 10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즉 지난 1년간 국내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내 외국 본사에 돈을 나르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였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전에 '갑을논란'으로 국민적인 지탄을 받은 기업들의 사례를 되짚어보는 것도 지금의 홈플러스는 필요한 때다.

외국계 기업이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갑으로 자생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수준으로 급여협상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