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유럽 증시 랠리 '지나치다' 회의론 여전"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럽 경기 펀더멘털을 두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회의론을 완전히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사진:신화/뉴시스) |
지수에 속한 10개 업종 중 9개 분야에서 실적 성장세가 관측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경기 방어주 중에서 필수소비재 업종 순익은 53% 가까이 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더해 펀드매니저들도 유럽 낙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가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서베이에서 유럽 증시에 비중확대를 권고한 응답자는 43%로 7개월래 최대 수준이자 2007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럽 선진국을 대상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나 ETF 등에 몰린 돈은 올 초부터 현재까지 563억7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유럽에 대한 완전한 경기 회복을 확신하기는 멀었다는 회의론 역시 만만치 않다.
6일(현지시각) CNBC는 유럽 증시 랠리가 지나치다면서 펀더멘털이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경고를 소개했다.
DBS그룹 최고경영자(CEO) 피유쉬 굽타는 올해 유럽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시장 기반이 그리 강력하지는 않다며 "시장 랠리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완화 정책으로 유럽 주변국들의 국채수익률이 떨어지는 효과를 보긴 했지만 그 같은 중앙은행의 정책 약발도 이제 거의 다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무라도 이번 주 유럽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며 유럽 회복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특히 올해 유럽 기업들의 실적 전망의 경우 올 초 제시한 14%에서 5%로 축소했다.
BofA 서베이에서 유럽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응답은 6%로 2000년 밸류에이션 버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12개월 기준으로 유럽증시에 대한 비중확대를 기대한 비율 또한 21%로 2월의 40%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