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일3식 대신 수시로 가볍게 스낵"..美 식품업계도 변신중

기사입력 : 2014년07월03일 10:53

최종수정 : 2014년07월03일 10:53

1인가구-바쁜 사람들 늘면서 스낵 판매도 덩달아 증가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국내에서도 '1일1식' 붐이 일기도 했지만 미국인들의 식사 패턴도 바뀌고 있는 모양이다. 미국인들은 정식 식사를 하기보다 스낵을 자주 먹는 식으로 가고 있어서 관련 식품업체들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들이 점점 시리얼 스낵을 먹는 사람들(serial snacker)로 바뀌고 있다. 이런 식사 패턴은 30여년 전부터 나나타기 시작해 최근엔 고대 그리스 때부터 시작됐다는 '1일 3식' 패턴을 흔들어 놓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미국 내 수프 소매판매 연 평균 증가율은 0.4%, 파스타는 1.3%였다. 반면 같은 기간 칩 판매는 4.2%, 스낵바는 5.4%, 견과류 판매는 7.8% 증가해 대조를 이룬다.

WSJ은 정식 식사보다 스낵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인구학적으로 설명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일하느라 바쁜 가정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것.

아침에 그릇 가득 시리얼을 담고 식사를 하는 것도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1은 아침 일찍 스낵을 먹는다고 했는데 이는 2010년 14%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이에따라 시리얼 업체 켈로그의 지난 분기 매출은 3.1% 감소했다. 켈로그는 그래서 아침 식사용 시리얼 마케팅 전략을 바꿨다. 가지고 가서 먹을 수 있는(To go) 제품을 더 홍보하는 식이다.

(충처=월스트리트저널)
갖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식사 대용식의 대표적인 제품인 '내추럴 밸리 그래놀라 바' '버글스 콘 스낵' 등의 제조업체인 제너럴 밀즈의 스낵 사업부 매출은 지난 회계연도 6% 증가했다. 켄 파월 제너럴 밀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과 만난 자리에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 통계를 봐도 하루에 세 번 이상 스낵을 먹는 미국인들은 2010년 전체의 56% 증가했다. 1990년까지의 전체의 20%에 불과했고 1970년대엔 10%였을 뿐이었다. 또다른 조사에서도 한 주에 최소 세 차례 식사를 건너뛰고 스낵으로 대신하는 미국인들은 48%에 달했다.

식품 업체들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간식' 정도로 치부되던 쿠키 등의 과자에도 영양 성분을 강화하고 식사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1회용 포장을 늘리고 있다. 칼로리를 낮춘 제품 출시도 많다.
 
저녁 식사 패턴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콘아그라 푸즈의 경우 전자렌지에 돌려서 바로 먹을 수 있으면서 200kcal 이하의 열량을 내는 라자냐 제품을 내놓았고 켈로그는 슈퍼마켓 체인업체 크로거와 손잡고 '크로거 컵스'라는 200kcal 미만 영량의 비트 스튜를 선보였다. 제너럴 밀즈는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면 스낵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감자칩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칩 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 홀푸즈마켓은 케일 등 8가지 채소로 만든 채소칩 제품을 내놓았다. '레이즈(Lay's)' 칩으로 유명한 펩시코는 쿠스쿠스와 퀴노아, 렌틸 등으로 만든 칩 제품을 내놓았다.

과학적으로는 어떤 식사 패턴이 더 좋다고 딱히 가려내긴 어렵다. 영양 및 식이학회(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측은 "스낵만 먹는 것은 식사 대용식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면서 "스낵 한 번 먹는 열량은 200kal 미만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