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위험요인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경제·인문사회계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민생경제 회복,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대외 리스크 관리 강화 등 3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하반기 경제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 부총리는 “내수를 활성화해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지속하고 서민생활 안정 노력을 배가해 민생경제 회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문 개혁과 규제개혁, 창조경제 활성화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 부총리는 “이러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경제체질을 개선해 국민행복시대에 한발짝 다가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경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현 부총리는 “최근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하방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 경제의 취약성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위험과 태국의 정정불안 등 신흥국의 정치적 리스크도 잠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경제에 대해서는 ”세계경제의 점진적 회복과 그간의 경제활성화 노력 등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공고하지는 못하다”고 분석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경제심리 위축으로 소비와 서비스 산업 생산이 부정적 영향을 받는 등 회복세를 일부 제약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들어 소비위축이 일부 진정되고 있지만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봤다.
현 부총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한자 ‘지혜의 슬기 지’ 자에는 ‘지식’의 알 지(知)’자에 없는 ‘날 일(日)’자가 있다”며 “’지식’에 깊은 연륜과 경륜이 더해져야 비로소 세상을 꿰뚫어볼 수 있는 ‘지혜’가 된다는 의미”라며 “작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연구기관들의 지혜가 담긴 정책제안들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