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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대학생부터 백발노인까지 투표 참여

기사입력 : 2014년06월04일 12:20

최종수정 : 2014년06월04일 13:47

선거 참여 이유도 가지각색

[뉴스핌=김지유 기자] "딸이랑 같이 투표하러 왔어요. 원래는 정치권에 회의감을 느껴 기권을 할까 생각했는데... 대학생 딸이 며칠 전부터 계속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득했어요."

4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1동에 마련된 제4투표소는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투표를 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지방선거와 현충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여유로웠다.

투표소에는 20대부터 80대 백발의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양한 연령층만큼 투표에 참여한 이유도 다양했다.

20대 대학생 딸과 함께 온 50대 여성은 "정치권에 회의감이 들어 이번 투표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지만 딸이 하도 설득해 마음을 바꿨다"며 "막상 투표를 하고 나니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20대는 우리보다 선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40대 부부는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부모가 선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어릴 때부터 이런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익히면 커서도 국민의 권리를 소중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하며 입구에서 '가족 투표 인증샷'을 찍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1동 제4투표소 앞에 투표를 권하는 피켓이 서 있다. [사진=김지유 기자]

어릴 적부터 친구인 30대 회사원 여성 셋은 "투표소인 이 초등학교가 우리 모교"라며 "투표도 하고 오랜만에 모교가 어떻게 변했나 보러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사 동료들도 그렇고 친구들도 대부분 투표에 참여하는 분위기"라며 "SNS상에서 이런 얘기들을 많이 주고 받는데 그게 우리 세대에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곳에 거주한지 20년된 50대 남성은 백발의 노모를 모시고 투표소를 방문했다.

그는 "어머니가 혼자 오시기 힘드셔서 함께 왔다"며 "솔직히 저나 어머니나 정치에 특별히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우리 동네 잘되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동네에서 산 것만 20년이다. 좋은 사람이 당선돼 더 살기 편해지면 그거로 된 것 아니냐"고 하며 웃었다.

지지정당이 갈려 함께 투표를 온 모자도 있었다.

60대 어머니는 "30대 아들이 나와 지지정당이 다른데 투표를 하러 간다기에 '안되겠다' 싶어서 얼른 따라나왔다"며 "나는 보수성향이고 제(아들)는 진보성향이고...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게 우리 사회 대부분의 모습 아니겠냐"며 아들의 손을 잡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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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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