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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 오릭스만 있어도 가능"

기사입력 : 2014년06월03일 17:50

최종수정 : 2014년06월03일 20:28

[뉴스핌=이영기 기자]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서는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가 단독으로 현대증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마감한 현대증권 인수의향서(LOI)접수에서 범현대가에서 아예 참여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DGB금융을 제외한 3곳은 모두 사모펀드가 독자적으로 참여한 데 따른 우려와는 다른 시각이다.

DGB금융은 현대증권보다는 자회사 현대자산운용에만 관심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

3일 IB업계 일부에 따르면,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가 현대증권 인수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다른 사모펀드들의 역량이 모자라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오릭스는 우선 그가 속한 일본오릭스가 종합금융그룹이라 할 수 있어 증권사의 운영에서 따로 전략적 파트너가 필요없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한국에서 오릭스가 대부업체 정도로 알려져 있는 양상이지만 일본 오릭스그룹은 리스, 보험, 은행 등 금융업종에 비중을 둔 자산규모가 80조원 상당인 금융그룹이다.

IR자료에 따르면 오릭스그룹의 지난 2013년 3월말 기준 총자산은 8조4397억엔이고 순이익은 1119억엔이었다.

일본에서 리스와 생명보험, 소매은행 등을 영위하고 우리나라에는 오릭스 렌텍과 캐피탈, 그리고 이번에 LOI를 제출한 오릭스 PE가 진출해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때 한국개발리스의 대주주가 일본 오릭스그룹이었고, 비록 채권단과 의견불일치로 불발됐지만 당시 한국개발리스 구조조정을 위해 오릭스에서 2조원을 증자하겠다고 했다"고 과거 오릭스의 행보를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대주주로서 2000억원 규모의 한국개발리스 전환사채를 이미 인수한 상태에서 2조원 증자 의사를 보였기 때문에 금융업계 종사자로서 좋은 평판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사례로 볼 때 이른바 '먹튀'일 가능성이 낮고, 현대증권을 인수하면 한국 금융계에서 충분하게 잘 해나갈 수 있어 단독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오릭스가 비록 사모펀드지만 금융그룹이라는 일본 오릭스의 명성과 배치되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반면, 이번에 LOI를 낸 은행지주사인 DGB금융은 현대증권보다는 자회사 현대자산운용에만 관심이 있어 다른 인수의향자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또 범현대가가 앞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여지가 없지 않지만 3세 경영 승계 구도와 관련해서 현대상선에 오히려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HMC와 하이투자증권을 보유한 상태라는 점에서 현대증권의 매력도는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증권이 '현대'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범현대그룹 계열사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단 지난 30일기한으로는 반응이 없었다.

당초 범현대가가 현대증권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던 IB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LOI 미제출을 계기로 더욱 판단을 굳히는 양상이다. 앞으로 기회가 있다지만 범현대가에서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는 것이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에 능통한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에서 이미 현대건설을 가져갔고,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현대상선을 노릴 것 같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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