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음료 가전 전력 월드컵관련주 모두 '날개'
특히 올 여름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맥주〮가전〮전력 등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찍부터 쏠리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 전역에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베이징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5시 고온 황색경보가 발령됐으며 다음날 5시30분에는 이보다 한단계 높은 주황색경보가 발령됐다. 이어 그 다음날 오후 1시에는 올들어 첫 적색경보가 발령했다.
베이징 뿐만 아니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허난(河南), 산둥(山東) 등도 기온이 40도에 육박했다.
서남부 윈난(雲南)은 이미 사상 최고 기온인44.5도까지 올라가, 한 50대 근로자는 지난달 20일 폭염으로 인해 사망하기도 했다.
올해 날씨가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리 더워지고 더위도 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은 가전과 맥주, 전력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2일 궈타이쥔안(國泰君安)투자 컨설턴트 자오환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냉장고 선풍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상장사와 맥주 및 음료업체, 전력 및 인공강우 등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이미 지난 29일 음료포장업체인 珠海中富(000659)는 주가 폭등으로 거래가 중단됐다. 정취안르바오에 따르면 이날 가전 상장사들은 주가가 1~3% 가량 올랐으며, 메이더(美的)전자 등에는100만위안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 외에도 거리(格力), 하이얼(海爾), 메이링(美菱) 등 에어컨과 냉장고 생산업체들도 주목할 만한 관련주로 꼽혔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칭다오(靑島)맥주, 그리고 충칭(重慶)맥주, 후이취안(惠泉)맥주, 싼취안(三全)식품, 이리(伊利)등 맥주 및 음료업체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맥주 소비는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9일 후이취안맥주의 주가는 3.35% 상승했으며, 8개의 맥주관련 종목 가운데 7개 기업에 자금이 유입됐다.
이 외에 고온으로 인한 가뭄이 예상되면서 인공강우 및 댐 관련 종목인 첸장수이리(錢江水利), 리어우(利毆), 안후이수이리(安揮水利) 등도 수혜주로 꼽혔다.
인허증권은 “고온이 아니더라도 수력발전과 댐 등은 앞으로 계속 투자 전망이 밝다”고 지적했다.